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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조기은퇴 시대 ‘종언을 고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05 11:03

남성 절반 이상, 여성 39% 경제적 이유로 여전히 일해 CPP 감소-자녀 지원-저금리-기대수명 연장 등 주원인

65세 조기은퇴 시대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통계청의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령남성의 경우 53.5%, 여성은 약 39%가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여전히 경제적 사유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은퇴라는 과거시대에 대한 지나친 향수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한 언론사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평균 62세에 은퇴하기를 기대했다. 은퇴희망나이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62, X세대(65~74년 출생자들) 61, 밀레니얼 세대는 62세로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캐나다인들은 20대 중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30대초에 아이를 갖고 집을 구입하며 60대초에 은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수명이 길어지고 경제환경이 변하면서 캐나다인들의 이런 희망사항들이 이뤄지는 시기가 변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은퇴를 고려해보자. 일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 1980~1995년 사이의 모든 센서스에서는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10.1%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쳤다. 그러나 2015년에는 이 비율이 20%대로 늘어났다.

일부 사례의 경우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떤 일에 매달려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일했다. 그러나 최근 센서스 자료에서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은퇴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소득이 주수입원인 고령층 비율이 지난 1995년에는 38.8%였다가, 10년 뒤인 2005년에는 40.4%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또 다른 10년 후인 2015년에는 43.8% 3.4%나 늘어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소득에 대한 의존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CPP로 충당되는 생활비 비율이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령층들이 일하는 또다른 이유는 성인이 된 자녀들을 여전히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양산된캥거루족때문이다.

저금리와 낮은 주식투자수익도 조기은퇴의 발목을 잡았다.

점증하는 노령 이혼율도 은퇴를 늦추는 또 다른 사유였다. 64세의 한 여성의 경우나는 30년간의 결혼 생활 후 이혼했으며 이는 모기지 상환을 위해 몇 년간 내 은퇴를 늦추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70세까지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일하는 것은 연금이 없을 경우를 대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럴 경우 5년이라는 추가적인 저축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축한 돈을 인출하는 것을 그 기간 동안 늦출 수 있게 한다

70세까지 CPP와 노령연금 베네핏 수령을 늦추면 65세에 수령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불금을 수령할 수 있다.

늦은 은퇴가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그러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아니거나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다.

과거 세대는 65세에 은퇴해 10년이나 15년을 살았다. 그러나 평균 수명 추세를 살펴보면 요즘은 70세에 은퇴하더라도 여전히 15년이나 20년은 더 산다. 평균기대수명은 매년 3개월씩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70세에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70세에 일하는 남성은 30%, 여성은 17.1%에 달했다. 이들은 지연된 은퇴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선도자들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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