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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농장, 감정평가액의 100배에 팔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01 15:12

중국계 회사, 8만5천달러 평가 농지를 920만달러에 매입
리치몬드에 있는 한 농장이 감정평가액의 100배가 넘는 가격에 매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치몬드의 13000블런델 로드에 소재한 20에이커 규모의 이 농장은 지난달 30일 감정평가액 8만4264달러의 100배가 넘는 920만달러에 팔렸다.

이에 대해 리치몬드의 한 시의원은 “농장이 시세보다 낮게 평가된 점이 없지 않다. 농사지으려고 그런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잠재적으로 콘도와 같은 고밀도 주거지 건축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에 대해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위 ‘메가 콘도’을 짓기 위한 이번 농장부지의 판매는 이 지역에서 큰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녹색당 앤드류 위버 당수는 주정부의 허가 없이 외국기업들에게 5에이커 이상의 농지 판매를 제한하는 '농지보호제도(Agricultural Land Reserve)'의 재산법 조항을 수정하기 위해 지난 10월 법안을 주의회에 발의했다.

올 초봄에 리치몬드 시 의회는 0.5에이커의 농지위에 세우는 주택 크기를 1만764스퀘어피트로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농지보호제도의 활용에 대한 여러 달에 걸친 논쟁적인 공청회 이후 시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주거지를 지으려는 자가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위해 5에이커나 20에이커의 땅에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매매는 농부들을 좌절시킨다”며 리치몬드시가 최소 21채를 지을 수 있는 4만 스퀘어피트의 주거지를 지으려는 시도를 좌절시킨 사례를 언급했다. 

또 위버 당수는 “농지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델타 지역은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비옥한 토지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를 콘도로 바꾸거나 투지대상으로 삼기 시작하면, 이는 큰 논쟁거리를 촉발한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밴쿠버 호우 스트리트에 소재지를 둔 중국인 소유(Xuan Ming Wu) 회사에 의해 등기가 됐다.. 

이 농장은 지난 2015년에는 1100만 달러의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가 지난 6월 960만 달러로 소폭 내려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었다.

결국 이는 시세와 100배나 차이가 난 리치몬드 시의 농지가격 감정 평가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리치몬드의 13000블런델 로드에 소재한 이 20에이커 농장은 감정평가액(8만4264달러)의 
100배가 넘는 920만 달러에 매매됐다. 사진=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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