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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주택 구매 위한 다운페이 마련에 29년 걸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1-16 14:30

소득과 주택 가격 격차 늘어…주택구매력 점점 떨어져

끝없이 치솟기만 하는 밴쿠버의 주택 가격 대비, 모기지를 얻기 위한 다운페이 마련에만 29년이 걸린다는 조사가 발표돼 소득 증가가 주택 가격 상승에 많이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밴쿠버의 과열된 주택 시장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일례로 최근에 발표된 RBC 월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는 작년 10월 대비 밴쿠버의 주택가격이 1년 사이에 12.4%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밴쿠버는 캐나다의 다른 주요 도시와 비교 했을 때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토론토는 9.7%, 몬트리올은 5.7%가 같은 기간 동안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한 계속되는 상승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National Bank는 밴쿠버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다운페이를 모으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조사해서 다른 도시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National Bank의 주택구매력 모니터에 따르면 밴쿠버의 중간 소득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다운페이를 모으는데 353.6개월, 혹은 29.47년이 걸린다. 콘도를 위한 다운페이를 모으는데는 54.5개월, 혹은 4.5년이 걸리지만, 기타 다른 종류의 거주지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다운페이를 저축하려면 437.4개월, 혹은 36.4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지출까지 계산에 집어 넣으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예를 들어 밴쿠버 중간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모기지 비용은 전체 가계 소득의 79.9%를 차지한다. 콘도를 위한 모기지 비용은 이보다 작은 44.4% 이지만 둘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의 권장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는 모기지 금액이 전체 세전 가계 소득의 30%가 넘으면 구매력을 초과하는 무리한 주택 구매로 보고있다. 이는 가계 경제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을 위한 충분한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지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밴쿠버 뿐만 아니라 인근 빅토리아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조사에서 다운페이를 모으는데 115.7개월, 혹은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과 주택 가격 간의 큰 격차가 비단 메트로 밴쿠버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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