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市 세계 최고층 패시브 하우스 건설 계획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밴쿠버市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패시브 하우스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캐나다국영방송 CBC가 보도했다. 개발업자는 Landa Global Properties와 Asia Standard Americas로 이들은 1970년대에 지어진 빌딩을 부수고 엄격한 환경 기준을 준수한 패시브 하우스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업자들은 밴쿠버 다운타운 1400 알버니가(Alberni St.)에 위치한 지어진지 50년 가량된 렌트 아파트를 부수고 43층과 48층에 이르는 고층 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신청서를 이미 밴쿠버시에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패시브 하우스 컨설턴트인 에스미랄 산토스 브래트(Brault)는 C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밴쿠버는 콘크리트 유리 빌딩으로 유명하다. 이는 전세계적인 모델이지만 환경을 위해 그다지 좋지는 않다”며 “만약 환경에 유익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빌딩을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밴쿠버의 그린 빌딩(Vancouver's green building) 매니저인 샌 팬더(Pander) 역시 “개발업자들의 제안에 대해 공개적인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환경을 생각할 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패시브 하우스란 건물 내의 열의 유출을 억제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일컫는다. 1980년대 후반 독일에서 처음 도입된 후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패시브 하우스는 스페인의 쌍둥이 타워로 28층과 31층짜리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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