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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스시 레스토랑 살인사건 현장 취재기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9-20 17:18

잇따른 제보… 어디까지가 사실? 정확한 사건 현장은 어디?

살인사건 발생 다음날인 19일 오전 CBC 등 현지 매체들은 살인 사건 뉴스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중에는 부상을 당한 두명의 피해자뿐 아니라 수갑을 찬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송한 경우도 있다.

해당 뉴스가 방송된 후 본지에는 제보가 쏟아졌다. 제보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살인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한인”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방송 뉴스를 보고 한 눈에 알아봤다”며 가해자의 이름과 이력에 대해 이야기했고 어떤 이는 사망한 피해자의 신상에 대해 털어놓았다.

본지는 살인사건 제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RCMP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들은 모두 아시아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살인사건에 대한 소문은 더 커져갔다. 심지어 ‘살인사건이 스시 레스토랑에서 일어났다’ ‘아니다. 스시 레스토랑 건물 1층의 유흥업소에서 발생했다’부터 ‘살인사건이 실내에서 일어났다’ ‘아니다. 건물 밖에서 일어났다’는 등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을 찾기로 했다.

20일 오전 8시 30분. 살인사건 현장인 스시 레스토랑 건물을 찾았다. 주변에는 이미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있다. 그리고 두대의 경찰차와 두대의 경비업체 차량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직 이른 시각인지, 경찰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경비업체 직원의 말에 의하면 “살인사건 수사팀(IHIT)은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할 것이다. 다만 사건 현장 출입을 막기 위해 24시간 통제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폴리스라인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며 “한인이 경영하는 스시 레스토랑 건물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한인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살인사건 현장 건물을 다시 한번 돌았다. 하지만 해당 건물 어디에서도 스시 레스토랑 간판이외의 다른 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 말해 한인들이 이야기하는 1층 유흥업소의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 기자처럼 주변을 서성이는 중년의 아시아 남성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이 주변에서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살인사건이 발생한 스시 레스토랑은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또한 “밤 10시가 넘으면 스시 레스토랑 건물 1층의 술집(유흥업소)에서 자주 큰소리가 났다. 살인사건 역시 2층의 스시 레스토랑이 아니라 1층의 술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스시 레스토랑 이외 다른 간판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하자 “왼쪽으로 돌아가면 하얀색 철문이 하나 보일 것이다. 거기가 1층 술집의 입구다. 평소 아는 사람만 찾기에 특별히 간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이 술집 내부인지 외부인지?”라는 질문에 그는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시간 이상 현장을 둘러본 기자 역시 살인사건은 스시 레스토랑 건물 1층의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유는 오전 9시 30분 출근한 5~6명의 수사팀이 1층 유흥업소로 들어간 후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살인사건 수사팀(IHIT)은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제보(1-800-222-TIPS (8477))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 지난 18일 버나비 소재 한인이 운영하는 스시 레스토랑 건물 1층 유흥업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살인사건수사팀(IHIT)이 수사중이다. 사진=경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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