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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만-골든 이어스 통행량 30% 늘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9-15 16:31

통행료 폐지 이후... 통근 시간 2배 가까이 느는 등 ‘교통체증’ 유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통행료 폐지 이후 포트만 브리지와 골든 이어스 브리지의 통행량이 하루 평균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두 다리를 이용해 통근하는 운전자들은 ‘공짜이용’이란 혜택 대신 교통체증이란 ‘두통거리’를 안게 됐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포트만 브리지를 이용한 차량은 지난해 비슷한 기간인 9월5일-9일까지 통행량보다 15만대 가량 느는 등 통행량이 25.58% 증가했다. 또한 골든 이어스 브리지를 지난 차량도 5만5천대 가량 늘어 통행량이 28.25% 증가했다.

일례로 통행량 증가로 인해 칠리왁에서 버나비로 통근하는 운전자의 경우 기존에 1시간15분 걸리는 통근시간이 2시간 반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현재 이 운전자는 회사 출근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4시 반부터 일어나서 아이들을 스쿨버스 도착 1시간 전에 정류장에 내리게 한 후 회사로 향하고 있다.

그는 “도저히 출근시간에 맞출 수 없어 회사측과 근무시작 시간을 1시간가량 늦출 것을 협상하고 있다. 지금도 출근시간 맞추느라 전쟁을 치르는데 늦가을부터 눈이나 비가 오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해결방안을 찾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핏 메도우에서 노스로드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한인 이모씨도 “통행료가 없어져 처음에는 무척 좋았는데 이렇게 정체가 심할 줄은 몰랐다”며 “9시에 출근 인데 정체 현상 때문에 오히려 1시간 먼저 나오고 있다. 돈을 아낄 수 있는 건 좋지만 몸은 더 피곤해졌다”고 말했다.

다리 통행료 폐지로 인해 지역별 통행 패턴도 바뀌고 있다. 차량들이 패트롤 브리지 회랑에서 하이웨이 1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패트롤 다리는 주중에는 11%, 주말에는 17% 가량 통행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케이프 혼 교차로부터 버나비로 진입하기 위해 로히드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증가한 반면, 포트코퀴틀람, 핏 메도우와 메이플리지에서 코퀴틀람으로 유입되는 통행량은 감소했다.

한편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하이웨이1에서 사고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랜스링크도 통행료 폐지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있다.

트랜스링크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에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통행수단을 바꾼다면 그것은 대중교통 요금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웨스트민스터의 조나단 코드 시장은 “이전의 통행료 부과 시스템이 최선은 아니었으며 메트로 밴쿠버 전체 주민들에게도 공정한 것이 아니었다”며 “도로이용료가 보다 더 공정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드 시장은 “교통혼잡문제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교통혼잡을 관리하고 교량이나 터널 및 도로 확장에 소요될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잠재적 수단으로 도로이용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시장들로 구성된 지역교통위원회는 도로 이용료 시행을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2018년 봄까지 시장위원회와 트랜스링크에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도로이용료(mobility pricing): 모든 운송수단에 대해 요금이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 다리통행료도 도로이용료의 일종이지만, 도로이용료에는 대중교통 요금, 도로사용 수수료 및 운행한 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서비스 수수료 등 보다 광범위한 요금 체계가 포함돼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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