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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정부 28일 부분 내각 개편 단행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29 15:59

관련 부서 2개로 분리… ’국가 대 국가’ 관계 구축 신호탄 보훈 장관에 오리건, 보건 장관에 테일러 임명

연방정부가 캐나다 원주민과의 “식민지적” 구조를 종식하고 보다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8일 정부 부분 내각 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동안 갈등이 돼 왔던 원주민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부처 분리 등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먼저 원주민 북방장관 자리를 2개로 분리, 신설 장관 자리에 제인 필포트(Philpott) 전 보건장관을 임명해 비 자치 커뮤니티에 대한 업무를 책임지도록 하는 한편,기존의 캐롤린 베네트(Bennett)장관은 왕립-원주민 관계와 북방문제를 담당하도록 했다.

필포트 신임장관은 취임선서 후 “이번 개편에서 두 부서로의 분리는 원주민을 지배하고 동화시키도록 설계된 오래된 ‘식민지 구조’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캐나다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의 장관직 분리는 지난 1996 10월에 제출된 책임을 분리하도록 추천한 원주민에 대한 왕립위원회의 보고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원주민-북방부서의 분리는 화해 과정의 ‘다음 단계’라고 부르면서 “이번 조치가 서비스 전달에 대한 ‘온정주의적, 식민지적’ 접근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 대 국가’로서의 파트너십을 위한 길을 열도록 하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몇 세대가 아니라면 몇 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길로서 앞으로 원주민과 메티스, 이뉴잇 사람들의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해 보다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는 새로워지고 진화하는 왕립-원주민 관계를 이끌도록 도와줄 것이다. 두 부서 신설을 위한 법안은 내년 봄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민 의회 페리 벨레가르드 위원장은 “연방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가 대 국가 관계를 위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필포트 장관이 담당할 과제는 아동 및 가족 서비스, 의료, 인프라, 교육, 식품안전, 보호소와 주거 문제 등 6개에 이른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칼라 퀼트로프(Qualtrough) 전 체육장과 겸 장애인 복지장관을 공공행정 및 조달 장관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편에서 여성장관들의 임명에는 주디 푸트 전 공공행정 및 조달장관이 신병을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성 평등을 강조해왔던 트뤼도 정부의 여성장관 비율을 맞추기 위한 일환으로 여성들이 발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한편 내각의 새 얼굴로 시무스 오리건(O’Regan)을 보훈장관 겸 국 방협력장관에, 지네트 페티파스 테일러(Taylor)를 보건 장관에 각각 임명했다. 켄트 허(Hehr)보훈장관은 체육 및 장애인 복지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테일러 장관은 이전 경제 정무차관을 담당했으며, 오리건 장관은 트뤼도 총리의 절친으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장관보좌관으로 정계에서 일했었다. 오리건 장관은 전 CTV 방송인으로 일하다 지난 2015년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지역 연방의원에 당선된 뒤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출범한 자유당 정부는 올 1월 외무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부분 개각 단행 이후 이번에 두번째로 개각을 단행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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