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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캐나다 反이민 시위 비판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22 16:27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 강조

최근 과열되고 있는 이민 시위와 관련,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를 대응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격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인구 다양성은 캐나다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밴쿠버 시청 앞에서 반 이민,인종주의 단체가 국경 통과 강화를 요구하는 이민제도 반대 시위를 열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인종차별 반대자들이 시위에 모여 이를 무력화시키면서 맞불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시위를 계획한 반 이민 시위 단체보다 훨씬 많은 수치인 4천 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위를 마쳤으며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임을 재차 강조했다.

대치 중 고성이 오가고 한 때 긴장감이 맴돌았으나 경찰의 중재로 시위는 마무리됐다. 반인종주의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는 주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증오범죄가 설 자리가 없다캐나다에 사는 우리 대부분은 이민자다. 우리 캐나다인은 이민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이민에 대해 격분하고 반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캐나다에 애초부터 터전을 꾸려왔던 원주민들이라며 그들도 여기에 나와 반인종주의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자 5명을 연행했지만 충돌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양한 인종은 캐나다의 힘이며 가야 할 길이라고 격려의 글을 남겼다.

지난 해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이민제도와 인종주의를 둘러싼 여러 형태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이와 관련 반 이민제도 시위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활동도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번 미국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것에 이어 밴쿠버에서 나타난 같은 양상으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현실적으로 캐나다의 가장 큰 이민제도 문제 중 하나는 미국을 떠나 국경을 넘어오고 있는 망명인들에 관한 것인데 망명자가 늘어나는 만큼 캐나다 정부의 부담이 심해져 반대하는 입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유당 정부는 2016년 시리아 난민을 대거 수용하는 등 난민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으나,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망명자들에 대해서는 난처한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만 3000명에 가까운 망명자들이 진입한 퀘벡 국경 지역에서의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뤼도 총리는 망명자들은 다른 이민자들과 같은 절차를 통해 캐나다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누구에게나 법과 규칙이 동등하게 적용되는 나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총리는 최근 들어 반 이민 운동이나 백인우월주의 활동의 공격성이 심해지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캐나다인 전체를 대변하지 않으며 우리는 인종의 다양성의 강점을 누구보다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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