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에 대한 비자규정의 변화가 휘슬러에서 일하는 수 천 명 뿐 아니라 이들의 고용주들과 이민전문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규정 변화를 계기로 한인을 포함한 다른 나라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에도 향후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전문가들에 따르면 2년 전까지18세- 30세 사이의 호주인들은 캐나다와 호주 사이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에 따라 2년짜리 비자를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여러 차례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5년에 발행된 비자와 함께 호주인들은 이제 한 차례 밖에 신청할 수 없게 됐으며 문제는 이들의 비자 중 상당수가 만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휘슬러에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온 사람들이 노동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이 비자를 갱신할 수 없게 되면 이곳 노동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것”이라며 “아마 휘슬러에서 일하고 있는 수백 명 잠재적으론 수천 명의 호주인들이 다시 호주로 되돌아가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호주는 물론 일본과 영국 등지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퀘벡 출신 캐나다인들 또한 갱신된 비자협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호주인들의 영주권 신청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슬러 지역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 변경 문제 때문만은 아니지만 노동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다. 휘슬러 지역 고용주들은 여러 해 동안 일손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비자
변경이 그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 소식과 관련, 한인 이민업체 한 관계자는
“호주인들에 대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변경은 노동시장 영향 평가서(LMIA)나 임시 외국인노동자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비자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이번 규정은 휘슬러 지역에 타격이 심하겠지만 워홀 비자가 많은 한인들과 그들을 고용하는 한인 요식업체 등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이슈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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