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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은퇴자 “생활 즐기지만, 어딘가 불안”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7-20 14:33

공무원 출신은 걱정 적고, 민간 국가연금 의존층은 우려 커
캐나다에서 실제 은퇴한 이들을 설문한 결과, 많은 이들이 황금기(golden years)를 즐기지만 동시에 생활비 걱정도 적지 않다는 점이 발견됐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 내용이다. 단 일하는 사람이 은퇴한 사람보다 은퇴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은퇴계획과 관련해 캐나다인 46%만 계획한 시점에 그만뒀고, 이보다 더 많은 48%가 자기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일을 그만두게 됐다. 계획보다 늦게 은퇴한 사람은 6%에 불과하다.

돈에 대한 걱정은 은퇴 전인 사람이 은퇴 후인 사람보다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은퇴자 48%가 은퇴 후 생활비 걱정을 한다. 은퇴 전인 사람은 74%가 은퇴 생활비를 걱정했다.

은퇴자가 돈 걱정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한 결과, 38%는 고민이 없다. 이들은 “원하는 일 모두 할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지문을 택했다.  나머지 44%는 “편하게는 살지만, 여윳돈은 없다”고 밝혔다. 심각한 이들은 18%로 “생활비 감당이 안 된다”고 답했다.

생활비를 걱정하는 은퇴자 비율은 민간 분야냐 공무원 또는 공사 근로자 출신이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민간 분야에서 일한 이는 22%가 생활비 걱정을 하는 은퇴자인 반면, 공무원·공사 출신에서 이 비율은 12%로 준다. 공무원·공사 출신은 직장 연금 의존도가 75%로 민간 분야 출신 의존도 39%를 크게 상회한다. 그만큼 캐나다 공무원 은퇴연금이 민간 분야보다는 튼튼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은퇴 후 후회 여부를 설문한 결과 10명 중 4명은 후회 없이 일했다고 밝혔다. 또 10명 중 9명은 여유시간을 즐기며,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은퇴자 ⅓은 지역사회에 봉사하거나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하고 있고, 이런 일 자체가 행복감을 준다고 답했다. 이전 일에 미련이 남은 은퇴자 비율도 10명 중 4명이다. 다만 현재 일하고 있는 이들도 10명 중 6명이 이전 일에 미련이 있다.

캐나다에서 일반적인 은퇴 기준은 65세지만, 앵거스리드는 상당히 일찍 은퇴한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55세 이하에서 36%, 50대 후반에서 28%, 61세 이상에서 36%가 은퇴상태였다. 이 결과 캐나다 실제 은퇴 연령은 2014년 기준 평균 63세로 나타났다. 단 55세 이하 은퇴자 44%는 예상보다 일찍 은퇴했다며, 약 40%는 업무에 복귀해 61세 이후에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캐나다 은퇴자는 대체로 은퇴자금원을 세 곳에 두고 있다. 57%는 정부 연금이 3대 은퇴자금원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비슷하게 직장 연금(53%)도 의존도가 높았다. 세금이연 효과가 있는 사설 연금 투자 상품(RRSP) 등 개인이 은퇴상품에 투자한 자금을 은퇴자금원으로 삼은 비율은 30%로 다소 적은 편이다.  투자(13%)나 주택 다운사이징 또는 재산 매각(6%)으로 은퇴 생활비를 쓰는 비율은 더욱 낮다. 상속이나 자녀로부터 지원등을 받는 비율도 11%로 10명 중 1명꼴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연금을 받는 계층은 은퇴 생활고가 있다. 직장 연금이 있는 이들은 생활이 더 안정적이다.

설문은 2015년 1월 15일부터 19일 사이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사가 선정한 캐나다인 1507명과, 2월 2일부터 4일 사이 시행한 은퇴자 402명 심층 조사를 토대로 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와 3.5%p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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