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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도 트럼프 선택할 여지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21 13:48

여론조사결과 공공기관 신뢰 하락, 파퓰리즘 상승
“세계적인 파퓰리즘(대중영합주의) 유행에 대해 캐나다도 면역성을 갖지 못했다. 공공에 대한 신뢰가 침몰하고 있다"

글로벌 PR그룹 에델만(Edelman)사는 2017년 신뢰 바로미터 보고서를 14일 공개하며 캐나다 사회 문제를 지적했다.  에델만은 "자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공공기관·기업·언론·정부에 대한 신뢰 하락이 감지됐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에델만은 또한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식자층과 다른 계층 간에 공공기관에 대한 공적 인식 차이점을 발견했다. 식자층 공공기관 신뢰도는 다른 계층보다 15포인트 더 높은 데, 이러한 격차는 지난해보다 2배로 벌어졌다. 미국·영국·프랑스에서도 식자층과 다른 계층 사이에 공공기관 신뢰도는 각각 21·19·18포인트 차이가 있다.

리사 키멀(Kimmel) 에델만 캐나다 지사장은 “캐나다는 세계적 신뢰 위기의 충격에서 면역되지 않았다”며 “이웃 미국에서 관찰된 흐름과 유사한 모습이 우리에게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멀 지사장은 “캐나다인은 스스로 장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그 걱정을 공공기관이 해소해주리란 믿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언론·기업·NGO 등 주요 공공기관을 신뢰하는 캐나다인 대중은 49%다. 2명 중 1명이 공공기관을 신뢰하지 않는다. 기업 중에는 캐나다 국내보다 국외 본사를 둔 업체가 캐나다인 신뢰를 받았다. 캐나다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기업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다.

캐나다인 63%가 정부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보고 있다. 이 비율은 2016년 조사보다 10포인트 줄었다. 또한 캐나다인 66%는 정부가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언론 신뢰도도 10포인트 하락했다. 캐나다인 60%는 언론인보다 인터넷 검색결과를 더 믿었다. 언론인을 믿는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기업 신뢰도는 6포인트 하락했다. 캐나다인 53%는 기업 내 변화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보았다. 또 세계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견도 48%에 달한다. 기업 경영인에 대한 신뢰는 사상 최저치인 25%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에델만사가 파퓰리즘 인기를 든 까닭은 현재 캐나다인 여론이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한 미국과 유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인 2명 중 1명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캐나다 경제와 문화를 훼손한다고 봤다. 

또 무려 80%가 엘리트 집단이 대중의 영향력을 벗어나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61%는 캐나다의 기존 지도자들이 캐나다가 직면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지 못하리란 견해를 갖고 있다.  또 캐나다인 5명 중 2명이 자유무역협정이 캐나다 근로자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봤고, 69%는 캐나다 내치를 외치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봤다.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더라도 69%는 일자리와 지역 산업을 정부가 보호해야 한다고 봤다.

외국인 혐오, 엘리트 반감, 기존 지도자에 대한 실망, 고립주의 등은 요소는 미국 대선 직후, 대부분 언론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번 설문은 캐나다인 사이에서 현상에 대한 불만을 보여줬다. 부정부패(75%)·세계화(97%)·사회적 가치 훼손(79%)·이민(80%)·기술변화 속도(76%)에 대해 대부분이 걱정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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