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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성인 3명 중 1명 “나는 아동학대 피해자”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17 15:22

피해자 정신병 발병률· 성장 후 폭행 피해 2배
어려서 신체·성적 학대를 당한 캐나다인이 3명 중 1명(30%)으로 나타나 가정폭력 심각성이 드러났다.

캐나다통계청은 16일 15세 이상 캐나다인에게 15세 이전에 다른 성인에게 폭행당한 경험을 물은 결과를 공개했다. 4명 중 1명(26%)은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아동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힌 비율은 이보다 적은 8%다.  신체적·성적 학대 모두 당했다는 비율은 5%다.

아동기 학대를 당했다고 밝힌 비율은 남자(32%)가 여자(27%)보다 많았다. 남자 3명 중 1명(31%)은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 여자(27%)보다 다소 피해 비율이 높았다. 또 성적 학대도 당했다는 남자(12%) 비율이 여자(4%)보다 3배 많다.

학대를 당한 횟수를 질문한 결과, 피해자 ⅔는 1~6회 이내, 나머지 20%는 7~21회 이내라고 답했다. 피해자 7명 중 1명이 22회 이상 학대를 당했다.

신고율이 매우 낮은 부분이 문제로 지목됐다. 15세가 되기 전에 경찰 또는 아동보호 당국에 학대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피해자가 93%에 달한다. 3명 중 2명(67%)은 친구와 가족 누구에게도 학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성적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남이었다. 학대 피해 남자 5명 중 4명, 여자 2명 중 1명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당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가해자인 비율은 피해자 10명 중 1명(11%)이다. 반면에 신체적 학대 피해자 60%는 부모 중 1명이 가해자였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 피해자는 10명 중 7명이 부모 중 1명에게 학대를 당해, 같은 경험을 한 남자(54%)보다 비율이 높다.

이번 보고서는 원주민이 어린 시절 성적·신체적 학대 피해를 본 비율이 40%로 비(非)원주민중 피해자 비율 29%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학대받은 아이는 성인이 돼도 계속 학대 당하거나, 정신병이나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다. 설문 전 12개월 이내 폭행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동 학대 경험이 있는 성인 10명 중 1명(7%)은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어려서 학대받은 기억이 없는 성인 중 같은 답변을 한 비율(3%)보다 2배 많다. 또 아동 학대 피해자 성인 10명 중 1명(10%)은 정신질환·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어려서 학대받은 기억이 없는 성인의 정신질환·장애 비율 4%보다 2배 이상 많다. 단 통계청은 “교육, 고용 여부와 소득 등 주요 사회경제요소에서는 극히 작은 차이만 발견됐다”고 밝혔다. 어려서 학대를 당했어도 교육·직업·소득 면에서는 극복한 성인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2015년 기준 경찰에 신고된 폭행사건 중 16%는 아동·청소년이 피해자다. 피해자 유형을 보면 30%가 가정폭력으로 부모·형제·자매나 다른 친지가 가해자다.  신고된 아동 폭행 중 59%는 피해자가 여자아이다. 인구 10만명 당 아동폭행사건 신고건수를 보면 주마다 차이가 있다. 새스캐처원주(480건)와 매니토바주(374건)가 가족내 아동 폭행 사건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에 온타리오주(150건)와 PEI주(154건)는 가장 낮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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