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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걷기가 두렵다, 낙상 사고 주의보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1-06 16:03

“빙판에 넘어져 응급실 찾는 사람 급증”
직장인 윤모씨에게 점심 식사 후 회사 주변을 산책하는 것은 주요 일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윤씨는 요즘 들어 점심 산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는 둘째 치더라도 길이 미끄러워 걷기가 무척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윤씨는 “얼마 전 빙판길에 넘어질 뻔 했다”며 “당분간은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와 눈 등으로 인해 메트로밴쿠버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면서 윤씨처럼 바깥 출입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낙상 사고에 대한 경계는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결과 메트로밴쿠버 지역 응급 구조대가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BC주 보건 당국의 말을 인용해 “도로가 빙판이 된 후 관련 부상 사고가 8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BC응급구조협회(Ambulance Paramedics of BC) 소속 응급구조사 데이브 리어리(Leary)씨는 동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낙상 사고로 허리를 삐거나 발목이 골절되는 일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낙상 사고가 빠른 시간 내에 수습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해졌다. 리어리씨가 동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고 후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위 속에서 한두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게 리어리씨의 전언이다. 

리어리씨는 “낙상 사고로 하반신에 부상을 입었을 경우 스스로 일어설 수 없기 때문에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추위와 고통 등에 환자들이 노출될 수 있다”며 “이들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재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밴쿠버코스털보건청의 마리 디 앤젤로(D’Angelo) 대변인은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각 병원 응급실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디 앤젤로 대변인은 “홀리데이 시즌이 끝나면서 날씨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부쩍 증가했다”며 “이미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 있는 노인들이 더욱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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