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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당뇨병

그분이 나를 찾은 이유는 물론 몸이 좋지 않아서 였다. 만나보니 허리가 약간 구부정 하긴 했으나 체격이 좋고 말도 유창했다.
그렇지만 피부와 얼굴에는 황달기가 돌고 매우 수척해져 있었다. 원인은 심한 당뇨병이었다. 얼마나 심한지 발바닥까지 갈라져서 걷기조차 힘든 지경이었고, 발은 쓰라려서 씻지 못하고 수건에 물기만 약간 적셔서 닦아 낸다는 것이었다. 백방으로 처방을 써보았고, 아우가 당뇨를 전문으로 하는 생리학 전문의여서 정밀 진단도 받아보았다. 하지만 전문의인 아우도 손을 들어버릴만큼 상태가 심했고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수련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 지나니 건강이 호전 되기 시작했다. 발바닥이 갈라지는 것이 멈추고 소변보는 횟수도 줄기 시작햇다. 6개월 정도가 지나고 갈라졌던 발바닥이 아물었다. 1년을 수련하니 병세가 거의 호전되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수련 자체에 재미를 붙였을뿐 아니라 기력이 되살아 난다며 무척이나 좋아 하셨다. 수련한지 6년쯤 되었을까, 7 순잔치에 나를 초대했다. "고맙소, 임법사 나는 7순에 새로 태어났소." 내손을 잡고 기뻐하던 그분은 보란듯이 신명나게 놀기 시작했다. 칠순노인이 서너시간을 뛰며 소리치며 즐거워 하던 모습이 몇년전 당뇨로 운신을 제대로 못하던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았다.
당뇨병은 당분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그대로 유출되는 현상이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부족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다. 당뇨병의 증상은 무기력증과 허탈감과 함께 시작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뇨병인줄 모르고 그저 피로인줄로만 안다. 그래서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벌써 심각한 상태로 발전된 예가 많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음식조절과 규칙적인 운동등의 처방을 내려주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어렵다고 한다.
경험적으로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의 성격을 보면 점잖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화가 났어도 밖으로 분출하지않고 참는다. 이때 참느라 마음을 내리누르니 췌장과 신장에 경직이 오고 이 때문에 장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되며 호르몬의 부조화가 따르게 된다. 때로는 당뇨와 혈압이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열이 위로 뻗쳐 혈압으로 나타나고 마음을 내리누르니 당뇨로 나타나게 된것이다. 결국은 스트레스가 주된원인이며 단시일내에 치료하기가 쉽지않다. 수련을 하면 화기는 내려오고 경직된 마음이 풀림에 따라 그동안 억눌렸던 췌장과 신장의 작용이 정상화 되기 시작하고, 그 기운이 온몸으로 전달되며 기력을 되찾게 되기 시작한다. 당뇨를 퇴치하기위해 수련하시는 분들이 특히 주의하여할 부분은 병리상 피곤함과 무력감때문에 끈기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달 수련해보고 몸이 약간 좋아지면 수련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또수련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그 과정을 넘게되면 증세가 호전됨에 따라 집중력과 끈기가 되살아난다.특히 당뇨를 가진분은 단전에 정확히 집중하고 호흡을 해야 효과적이다.

- 본 수련기는 목포대 임경택 교수의 회원 수련기를 발췌 게제 한것입니다.

【전후덕·국선도 밴쿠버 전수장 사범 ☎37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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