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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애들 보는 게 위안” 협상장 박차고 나온 장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0-21 13:55

캐나다-유럽 포괄적경제무역협정 막판 결렬
加무역 장관 “국가·개인 노력했으나 EU 합의 의지 안보여"
보수당 “어려운 부분 다 前내각에서 완료, 現내각이 망쳐놔"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사이에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합의가 21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Freeland) 캐나다 무역장관의 협상장 퇴장 후 불투명해졌다. 7년간 협상의 끝이 이번에 순탄하게 진행돼, CETA가 2017년 도입되면 캐나다 수출에 5억600만달러의 증대 효과를 준다는 기대를 모았다.

캐나다 정부는 그간 CETA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다음으로 큰 자유 무역 협정으로, 2017년 도입 후 2023년에 모든 조항이 발효하면 EU회원국 28개국, 인구 5억명을 대상으로 14억5000만달러 수출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고 홍보해왔다.

협상장을 나선 후 발표된 성명에서 프리랜드 장관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유럽 대표단 및 소속국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했으나, 이제 EU는 캐나다처럼 유럽적인 가치와 인내심이 있는 나라와도 합의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랜드 장관은 “국가적 실망이며, 개인적인 실망이나, (CETA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우리는 귀국할 예정으로 여기서 최소한 위안은 집에서 나의 세 아이를 보게 됐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CETA에 대해 벨기에 정부는 막바지 서명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유제품과 육류 부문을 놓고 적극적인 반대를 표시했다.

EU와 CETA 협상을 시작했던 보수당(CPC)은 성명을 통해 자유당(LPC) 정부를 비판했다. 캔디스 버건(Bergen) 보수당 원내대표는 “협상과 관련해 보수당 정부는 어려운 부분을 끝내놓은 상태였다”며 “지금 자유당 정부는 쉬운 부분인 협상 서명 절차를 놓고 쩔쩔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야당인 신민당(NDP)의 머레이 랭킨(Rankin) 원내대표는 “이번 후퇴는 협정을 개정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과거 보수당 정부가 집어넣은 의약품 저작권 조항 등 독소조항을 제거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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