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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학교에 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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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뉴라이프 자연치유원 원장)]
[전화/팩스: 1-604-421-2421; www.drbiomed.com]

'부유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학교에 가지 말라(?)'

전자메일(e-mail)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골치 거리 중의 하나는 원하지 않는 정크메일(junk mail)이다. 수신 거부로 컴퓨터를 작동해 놓아도 어떻게 그 제어장치를 해결하는지 또 보내곤 한다.
필자가 자주 받는 정크메일 중에 학위를 준다는 것이 있다. 정식 학교에 다니지 않고도 단 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러나 실상은 정식 학교도 아닌 사이비 기관이나 사기꾼이 얼마간의 돈을 받고 자격도 없는 신청자에게 엉터리 학위를 주는 것이다. 어느 지인은 단돈 $20에 목사자격증을 준다는 광고도 보았단다. 외화내빈이라고나 할까? 그 엉터리 증서가 진짜보다 훨씬 더 호화스럽다. 금딱지가 몇 개씩 붙어있고 무척 크다. 그 가짜 증서를 고급 액자에 넣어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상상해 보라.
필자가 공부한 마니토바 대학(University of Manitoba)의 박사 학위증은 매우 초라하게(?) 보인다. 레터 사이즈(letter size: 가장 흔한 인쇄용지)에 네 명의 사인(sign)과 인증서만 있을 뿐이다.
한국인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이민을 왔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어떤 부모들은 아예 필사적이다. 자녀들에게 박사 공부시키고 교수를 만들어 본인들이 이루지 못한 한을 풀고 자식 대에는 신분 상승을 하겠다고 벼르기도 한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종종 있다. 캐나다의 교육 전반에 관한 것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기왕 말이 나왔으니 캐나다에서 박사가 되는 과정을 알아보자.
대학 4 년 과정을 마치고 더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대학원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학교의 규정에 따른 전공 과목 학점을 이수하고 연구를 하여 그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논문을 쓰고 최종 시험, 즉 디펜스(defence)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전공 분야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2-3 년 걸린다.
박사 과정은 더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다. 석사 과정도 그렇지만, 일단 지도교수가 받아주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입학이 허가되면, 지도 교수를 중심으로 3-5 명의 교수로 위원회(committee)가 구성되며, 그 위원회가 학생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도하고 책임지게 된다. 공부를 시작한지 1 년 안에 대개 예비 시험(preliminary exam)을 치른다. 박사 과정을 해낼 수 있는가 테스트하는 첫 자격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한 번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2 년 정도 지나 모든 전공 과목을 이수하고 나면 자격시험(candidacy exam)을 치른다. 이 시험 역시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2 차례 이상의 기회를 주는 학교도 가끔 있다). 물론 불합격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자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본격적인 연구(research)가 시작된다. 연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독창성이다. 주입식 혹은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해 온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지도 교수가 도와주기는 하지만 학생 자신이 알아서 실험을 하고 자료(data)를 통계 처리하고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연구와 논문의 질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대개 그런 논문 3 편 이상이 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정한 졸업 여건을 갖추면 최종 시험(defence)을 치른다. 이 때 위원회 멤버 외에 외부 시험관(external examiner)이 선정된다. 연구 분야 최고 권위자가 대학원으로부터 선임되는데, 반드시 다른 대학의 교수이어야 한다. 최종 시험 과정은 학생이 1 시간 정도 발표를 하고, 곧 이어서 위원회 멤버와 외부 시험관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면 학생은 답변을 해야 한다. 그 시험관들이 만족할 때까지 질문이 계속된다. 어떤 학생은 하루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질문이 끝나면 일반석에 앉은 사람들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며 역시 모두 답변하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여야만 비로소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박사라는 학위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이 사회에서 별다른 보상을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베스트 셀러 작가 기요사기(R.T. Kiyosaki)는 '만일 당신이 부유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이 어떤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또 구약 성경, 전도서의 기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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