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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균형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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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호르몬균형II





지덕을 겸비한 사람



조화롭고 균형 있는 삶! 말처럼 그리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것은 희망 사항일 뿐, 그렇게 살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나 자신, 혹은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를 생각해 보아도 지(知)와 덕(德)을 모두 겸비한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식은 많아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고는 하는데 덕이 부족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덕을 많이 쌓아서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남들로부터 칭송을 받지만, 지식이 부족한 탓으로 판단을 잘못하여 대사를 그르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교회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도 그렇습니다. 교민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인 교회를 예로 들어봅시다. 어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추구하는 열성은 대단하지만 은혜가 부족하여 구성원들 사이에 정이 별로 없고 친교 시간에도 냉기가 돕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신앙공동체는 은혜가 충만하고 넘쳐 분위기는 뜨겁지만, 진리가 부족한 나머지 판단력이 부족하여 그 안에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기 쉽습니다. 편협하고 부족한 인간들이 모인 단체도 역시 자칫 잘못하면 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항상 명령하십니다.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진리와 은혜가 모두 충만한 교회입니다.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하다



우리의 몸도 그렇습니다. 신체 각 부위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건강합니다. 그러나 무리를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신체의 밸런스가 깨어지고 어떤 질병이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학의 맹점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그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 증상이 나타난 원인, 즉 신체 각 기관 서로간의 조화와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그 것을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물론 우리 몸이 항상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음식을 제대로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거의 모든 질병과 증상을 예방할 수 있겠지요.



여성 호르몬의 상호 작용



인체 각 부위간의 조화와 균형과 상호작용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여성 호르몬들 간의 역학관계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여성의 갑상선이나 부신이 고갈되거나 혹은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면(스트레스가 많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생식기관에 문제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 생식기관과 갑상선, 부신 및 다른 내분비선들이 호르몬에 의해 지배를 받고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매우 중요한 상호관계입니다. 즉, 하나의 분비선이 고장나면 다른 분비선이 또 고장나게 됩니다. 일종의 도미노(domino) 효과 혹은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면역 체계와 흉선(thymus) 역시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인 호르몬 수준은 면역 반응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면역 기능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내분비 체계는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항상성이란 외적인 변화에 관계없이 인체의 내적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부 온도에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우리의 체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밸런스는 생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인체는 어떤 밸런스 범위 안에서 기능을 다 합니다. 그러나 그 범위를 벗어나면 일련의 부정적인 사태가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내분비 체계는 또한 번식, 대사작용, 성장과 발달 등을 컨트롤합니다.

심한 스트레스 혹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이 번식 기관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빼어내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근육과 기관에 보냅니다. 살아남기 위한 자연 현상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체의 우선 순위 리스트에서 생존이 첫째이고 번식은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번식 체계의 원활한 활동, 예를 들면 수정 혹은 배란 능력은 여성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잣대입니다.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뉴라이프 자연치유원/전화: 421-2421;
E-mail:nulife2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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