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저하증(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지난 칼럼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작년 초에 '여성과 건강'을 다룰 때 설명한 것처럼 여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여성호르몬,특히 에스트로젠(Estrogen)과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의 균형입니다. 이 두 가지 호르몬간의 균형이 깨지면 생리장애, 월경통, 자궁 종양, 자궁내막증 등의 부인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갑상선의 기능이 약화되면 난소에서 프로제스테론의 생산이 감소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에스트로젠의 수치가 높아져서 소위 에스트로젠 우세(Estrogen dominance)가 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PMS(월경전증후)라는 것이 있습니다. 월경 전 7-14일 전에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신경질, 더부룩함, 통증, 흥분, 우울증, 부종, 유방의 통증, 불면증, 욕구불만, 피곤, 성욕감퇴, 체중증가, 단 음식을 먹고 싶어함 등이 있습니다.

북미 여성의 약 60%가 이 질환으로 매달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갑상선의 기능과 PMS와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허쉬만(J.M. Hershman)과 사윈(C.T. Sawin)은 PMS로 고생하는 54명의 여성 중에서 51명(94%)에게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얼마 후 54명 중 34명에게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하는 첨가물을 4주간 투여한 결과 34명 전원에게서 PMS 증세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갑상선기능 자가 진단법



일반병원에서는 혈액의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초기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에너지 생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이 낮아집니다. 그러므로 체온을 측정하여 자신의 갑상선의 기능을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체온계뿐입니다. (1)취침 전에 체온계를 흔들어서 섭씨 35도(화씨 95도) 이하로 한 다음 침대 옆에 둔다. (2) 아침에 깨어나 드러누운 채로 온도계를 겨드랑이에 10-15분 끼고 있다가 체온을 재어 기록한다(가급적 몸을 움직이지 말 것). (3)이와 같은 방법으로 적어도 3일 체온을 측정한다. 월경중인 여성은 월경이 끝난 후 혹은 월경 시작 이틀 째 이후에 체온을 측정하고 폐경후의 여성이나 남성들은 어느 때나 측정할 수 있습니다.

체온은 섭씨 36.4-36.8도(섭씨 97.6-98.2도)가 정상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체온이 섭씨 36.4도(화씨 97.6도)이하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감기나 염즘성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섭씨 37도(화씨 98.6도)이상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치유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합성 호르몬,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을 투여하여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합니다. 그러나 이 약은 투여량이 정확하지 못할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 장애, 골다공증, 심장이 뜀, 두통, 피부반점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연요법으로는 천연 갑상선 추축물을 많이 추천합니다.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오드, 아연, 티로신. 비타민 A, E, C, B2, B3, B6 등. 식이요법으로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 켈프(Kelp), 미역, 다시마, 김, 마늘, 양파 등을 많이 섭취하십시오. 또, 갑상선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식품, 무, 배추, 겨자, 브로컬리, 시금치, 케일, 복숭아, 배, 흰밀가루, 콩, 설탕, 두부 등은 치료기간 동안 제한하십시오. 운동을 하면 갑상선의 기능이 향상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기능저하증과는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체내의 신진대사가 빨라지는 현상입니다. 맥박수가 빨라지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를 참기 어렵습니다. 피곤하고 불면증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고 매사에 짜증이 납니다. 에너지의 연소가 빠르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여 많이 먹어도 오히려 살이 빠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수술요법이나 방사능요법을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심합니다. 수술 후 평생 합성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연의학에서는 식이요법과 영양요법을 권장합니다.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약화시키는 음식, 잡곡밥, 브로컬리, 배추, 컬리훌라워, 케일, 겨자잎, 시금치, 무, 콩, 복숭아, 배 등과 천연 종합비타민, 콜린, 비타민 A, B복합체, C, 칼슘, 마그네슘 등을 추천합니다.

갑상선 기능이상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위와 같은 자연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뉴라이프 자연치유원/전화: 421-2421;
E-mail:nulife2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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