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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회복과 정력에 좋은 ‘조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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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4-28 00:00


센츄럴한의과대학
이현우원장의 한방칼럼

[이현우: 센츄럴한의과대학 원장)]
[전화/팩스: 1-604-523-2388; www.centralcollege.ca]

간 기능회복과 정력에 좋은 ‘조개류’

선사유적을 조사할 때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조개무지이다. 인류가 조개를 식용으로 이용한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랜 먹거리 중 하나인 조개류는 대합, 피조개, 바지락, 모시조개, 홍합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단순한 식량으로서 만이 아니라 껍질 등이 유효한 성분을 갖고 있어 <동의보감>에는 약재 효과별로 조개를 11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조개류는 사철 바다에서 얻을 수 있지만 여름 보다는 서늘한 기후에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산란기가 되어 맛도 떨어지고, 독성을 갖게 되어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조개류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로한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이다. 한방에서는 ‘간이 약한 사람은 화를 잘 내고 두려움을 잘 느낀다. 또 간이 나쁘면 눈이 침침하고 충혈이 잘 된다’고 말하고 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간을 혹사 시키는 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흔한 증상들인 것이다.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간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간의 기능을 도와주는 데에는 특히 모시조개와 바지락이 구하기도 쉽고 효과도 크다. 모시조개는 비타민 A와 비타민 B12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를 구성하는 데에도 꼭 필요한 중요 성분이지만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모시조개에 들어있는 천연의 타우린과 호박산도 간을 강화시켜준다. 타우린은 담즙분비를 촉진시켜주며, 피로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여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모시조개와 물을 비슷한 양으로 맞추고 물이 1/3정도 될 때까지 끓여 국물을 뽀얗게 우려낸 후 수시로 마시면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

술을 자주 마시는 남자들에게 특히 간염이 잘 찾아온다. 이 때 모시조개를 이용한 보조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시조개는 예로부터 간장질환에 많이 사용했는데 특히 간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생강을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고 모시조개도 소금물에 해감시킨다. 모시조개와 생강을 솥에 넣고 물을 조금 붓고 3시간 정도 삶는다. 소금은 넣지 말고 끓여 공복이나 피곤할 때 수시로 국물을 마시면 좋다. 장기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바지락은 간이 약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황달기가 찾아오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메티오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간을 보호한다. 바지락을 소금물에 담가 조개 속의 불순물을 토하게 한 다음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이면 바지락 엑기스가 된다. 이것을 매일 아침 공복에 한잔씩 마시면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바지락 엑기스는 피부의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데에도 좋고 피부를 매끈하고 탄력있게 유지시켜 준다.

홍합 역시 간 기능을 돕는다. 맛이 그리 짜지 않아서 담채라고 불리며, 피를 보하는 효능이 있으며, 밤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허리가 아프고 양기가 상한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좋다.

<동의보감>에 ‘홍합(섭조개)은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음경의 발기를 도우며 부인의 대하증을 치료한다’고 쓰여져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로 설사를 자주하거나, 냉 대하로 질 입구가 헐은 경우, 하복부가 뭉치고 응어리지는 증상(심하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현벽증상, 양방의 자궁근종으로 발전)에 효과가 좋은데 3개월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조개류는 거의가 정력을 북돋워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홍합 대합 꼬막은 고단백의 강력한 정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꼬막에 들어있는 리보핵산은 정자의 머리 부분의 발달을 도와주며, 홍합은 정력이 부족해 허리와 다리에 힘이 빠졌을 때 좋다.

대합도 역시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칼슘도 풍부하기 때문에 폐결핵 환자나 발육이 부진한 아이들에게도 좋다. 여러 가지 필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굴은 특히 남성의 정력을 높이는데 우수한 식품으로 꼽힌다.

간 기능 보호 및 정력증강 외에도 조개류는 여러 가지 증상을 가라 앉혀 주기도 한다. 다진 마늘, 실파, 쑥갓만을 첨가하여 담백하게 끓여낸 모시조개국은 몸 안의 수분이 배출되지 않고 계속 고이는 부종을 치료해 준다.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은 운동량이 적고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몸이 쉽게 붓는다. 한방에서는 비장, 폐, 신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부종이 생긴다고 본다.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섭취한 수분을 전신으로 퍼지게 하는 비장, 기운을 내려 물길을 터주는 폐,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는 신장이 제 역할을 원활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붓는 것이다. 부종은 심각한 질병이 생겼을 경우 이를 알리는 하나의 증상으로도 표현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심하게 붓는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하지만, 수분대사의 장애로 생길 수 있는 가벼운 부종은 모시조개 하나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개국물은 시원한 맛도 맛이지만 모시조개로 국이나 스프를 끓여 먹으면 부기를 가라 앉힐 수 있다.

이 외에도 조개류는 담석증,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으며, 조개탕의 국물은 특히 위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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