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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80년 살았는데 시민권 거절 이유는?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0-01 16:24

99세 여성 출생증명서 없다는 이유로…복잡한 시민권법이 문제
캐나다에서 80년 이상 거주한 90대 여성이 출생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캐나다 시민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191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조안 스털링(Stirling·99·여)은 17살이던 1933년 미국을 통해 캐나다로 건너왔다. 이 때부터 스털링은 토론토에서 거주했다. 세금도 꼬박꼬박 신고했고 선거 때면 투표도 잊지 않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 운전면허증이나 여권도 소지하지 않고 있으며 몸도 건강해 몇 년 전까지는 의료보험도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털리의 고령을 걱정한 친구 다이애나 왓슨(Watson)은 2012년부터 스털링의 시민권과 의료보험을 받기 위해 캐나다 이민부(CIC)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왓슨은 이민부에 총 20종류가 넘는 증명서를 제출했다. 증명서에는 스털링이 영국에서 출생한 시기와 캐나다에 도착한 시기, 캐나다에서의 삶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민부는 매번 스털링의 시민권 발급을 거절했다. 출생증명서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왓슨은 "이민부는 단 한 종류의 신분증, 출생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시민권 발급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스털링은 "왜 국경을 넘었으며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다"며 "난 캐나다에서 가장 하찮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스털링의 상황이 캐나다에서 보기 드문 경우는 아니라고 전했다. 복잡한 시민권법으로 인해 스털링처럼 시민권이나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스털링은 지난 6월 시민권을 받았다. 최근 시민권법이 개정되면서 출생증명서 없이도 다른 문서로 그의 신원이 확인된 것이었다. 스털링은 "이제야 다른 캐나다인들과 똑같이 느껴진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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