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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전기요금 지금 즉시 내지 않는다면…”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8 15:34

BC하이드로 사칭 사기 피해, 선불용 비자카드 썼다가 2500달러 증발
밴쿠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베라 에프토브스카(Eftovska)씨. 지난주 화요일, 그녀는 BC하이드로(BC Hydro)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 상대방은 에프토브스카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 전기 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30분 후 당신 가게의 전기가 끊길 겁니다.”

미납됐다고 통보된 전기 요금은 2500달러. 에프토브스카씨는 이 돈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지만, 앞뒤를 잴 시간이 없었다. 전기가 없다면 카페 문도 열 수 없다는 걸, 에프토브스카씨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BC하이드로 직원이 일러준 번호로 곧장 전화했다. 

통화가 연결되자 “웰컴투비씨하이드로”라는 음성 메시지가 들렸고, 에프토브스카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납부했다. 하지만 결과는 사기. 에프토브스카씨와 통화한 목소리는 BC하이드로 직원을 사칭한 채 그녀의 돈을 손쉽게 갈취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28일 보도한 내용이다.

에프토브스카씨가 같은 방송을 통해 전한 “사기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일단 전화상의 상담원은 일반 신용카드나 은행 거래로는 미납 문제를 시간내에 해결할 수 없다며 선불용 비자카드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마음이 급했던 에프토브스카씨느 이 요구대로 해당 카드를 구입했고, 전화속 상대에게 뒷면에 새겨져 있는 디지털코드 열자리를 알려줬다. 문제의 돈은 이 즉시 빠져나갔다. 

이 같은 피해는 비단 에프토브스카씨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CBC는 캐나다사기방지센터(Canadian Anti-Fraud)의 말을 인용해 “지난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최소 27명이 전기 요금 관련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는 1인당 평균 1400달러다.
 
캐나다사기방지센터는 “낯선 누군가가 선불용 비자카드를 이용하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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