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OECD國중 24위

조재희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무역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지만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이 기술 혁신보다는 오랜 근무 시간 등 노동집약적인 요소에 아직도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 연구원은 26일 내놓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보고서에서 “2013년 한국의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1조3043억달러로 세계 14위, 교역 규모는 1조750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휴대전화(1위), 반도체(2위), 선박(2위), 자동차(5위), 철강(6위)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의 경쟁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OECD조사에 따르면 GDP를 취업자 수로 나눈 1인당 노동생산성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12년 OECD 34개국 가운데 24위에 그쳤다. 세계 2위에 이르는 긴 노동 시간(1인당 연 2163시간) 탓에 GDP를 총노동 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노동생산성(30.4달러)은 28위로 평가됐다.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크게 뒤진다.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은 OECD회원국 평균의 80%, 미국에 비하면 58.7%에 그쳤다. 이근희 한국생산성본부 생산 성정책센터장은“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기존 4%대에서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같은 기간 취업자 증가율은 1.2%에서 1.8%로 상승해 노동생산성 성장세는 더 둔화됐다”며“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려면 노동생산성 향상이 선행(先行)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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