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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의 흔적을 찾아서" 사진작가 함철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만나봅시다 /

"보이지 않는 손의 흔적을 찾아서" 사진작가 함철훈



"보이지 않는 손의 흔적을 찾아서"

미국 최고의 예술전시관 케네디센타 전시 앞두고 사진집 출간







사진은 과학인 동시에 또한 예술이기도 하다. 예술의 복사를 위해 과학으로 개발된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본인의 고유한 영역에서 각기 주제를 가지고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작가 함철훈씨(사진)는 여느 사진작가들과는 다른 종교적인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고있다.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는 그가 사진 전공자 출신이 아님에도 미국 최고의 아트홀인 '케네디 아트센터'의 전시회 초청을 받기까지 그를 이끌어 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신의 숨결과 흔적이 느껴지는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사진과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었습니까?

"보성 중고등학교때 학교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철이 없었던 그때는 조회때 줄을 서지 않는 것이 좋아 사진기자 생활을 한 것이었죠. 그 이후 사진을 잊고 지내다가 서른 즈음에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고 찍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부담스럽지 않으셨나요?

"사실 사진을 시작했던 그 당시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결혼까지 한 시점이었죠. 그런데 미래의 내 모습이 너무 빤히 보이는 생활이 싫어져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많은 직업 중에 고른 것이 사진이었습니다. 물론 주위에서는 미쳤다고 했지만 그 당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라 유명사진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사진 워크숍을 중심으로 사진을 공부하고 점차 사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후 사진작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미국에서 귀국 후 한국 민사협의 기획의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많은 국내 작가들과 교류를 가졌고, 월드비전, 기독교 의료 선교협회, 현대전자 올림포스의 공식 사진작가 활동을 하면서 한세대학교에서 사진 강의도 했습니다. 그런 활동 중에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 문공부 장관상과 국제 사진 전시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부족하지만 문화관광부가 한국작가를 해외에 소개하는 행사로 저의 전시회를 LA문화원에서 열어 줘 2000년 2월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부터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전람회를 가졌고, 금년 가을에 미국 영부인이 참석하는 '케네디 아트센터'에서의 사진 전시회 초청을 받았으나 9.11 테러사건으로 인해 잠정적으로 연기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주제의 사진은 언제부터 찍기 시작했습니까?

"처음에 사진전을 열 때는 내가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3번의 전시회 이후 내 스스로 새롭게 보여줄 것이 없는 한계를 느끼고 사진을 포기하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참담한 마음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했을 때 목사님, 성가대 지휘자 등의 '손'에 많은 표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손인 '하나님의 손'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창조주의 '보이지 않는 손'이 지나간 흔적을 사진에 담아 그분이 어떤 분인지 보여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컨셉을 내 필생 주제로 삼아 사진을 찍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입니까?

"사진은 법정에서도 증거로 채택되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거룩한 장르입니다. 전 좋은 사진작가란 본인의 좋은 주제와 생각을 사진기를 통해 아름답고 고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정의를 '지구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저는 예술가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창조주 하나님을 자랑하는 예술가가 최고의 예술가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좋은 사진예술은 하나님이 보시고 좋았더라 할 수 있는 앵글을 찾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북미에서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살면서 남가주지역, 시카고, 밴쿠버등지의 사진 동호인들과 사진 워크숍을 하고 있고, 이들과 함께 사진 전시회를 준비중입니다. 또한 해외 기독학생 집회인 KOSTA의 강사를 맡고 있고, 이번에 케네디 아트센터 전시를 위한 카탈로그 준비중 아예 책을 만들어 'Invisible Hand 2'를 출판했습니다."

어느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작은 꽃 한 송이를 바라보기 위해 무릎을 꿇었을 때 창조주의 아름다움을 만났다는 함작가는 우리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무릎을 꿇으면 '보이지 않는 손'을 만날 수 있다고 증거했다. 그는 또한 사진을 통해 삶이 풍성해지고, 사진을 통해 얻게 된 도전과 경험은 더 좋은 영상과 기획을 만들어내는 변증법적 선(善) 순환으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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