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2010년 이민 온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사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1-18 14:56

10명 중 7명은 젊은 이민자…연소득 5만달러 장벽
캐나다로 이민 온 이들은 개인소득 연간 5만달러가 하나의 고비로 나타났다. 해당 소득에 진입하면 캐나다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만, 그 비율이 높지는 않다. 캐나다 통계청이 올해 2월 공개한 2010년에 입국한 이민자 특성을 올해 초 분석한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이민자의 모습을 찾아봤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젊은 이민자 10명 중 7명…  2010년 입국한 남자 이민자를 토대로 보면 30~34세가 전체 27.3%로 가장 많다. 이어 25~29세(22.2%)·35~39세(21.4%)로 40대 미만이 전체 남자 이민자의 71%를 차지했다. 가장 비율이 낮은 연령대는 20~24세(2.8%)이다. 이후 50~54세(3.7%)·45~49세(9%)·40~44세(13.7%) 순이다. 

여자 이민자 역시 30~34세(28%)가 가장 많고 이어 25~29세(26.3%)·35~39세(19.9%) 순으로 40대 미만이 전체 74%를 차지했다. 여자 이민자가 가장 적은 연령대는 50~54세(3%)이며 이후 20~24세(3.1%)·45~49세(7.4%)·40~44세(12.4%) 순이다. 남녀가 패턴은 거의 같다.

주 신청자 기준 집계여서 10대 동반 가족이나 초청 이민 대상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10년 이민자 특성을 보면 전체에서 비율은 높지 않지만 45세 이상 이민자가 1999년 이전 보다 늘어나, 거의 10명 중 1명이란 점이다. 또 80년대 후반부터 캐나다 이민제도가 학력·경력에 자격 비중을 많이 두면서, 25세 이하 젊은 이민이 10% 미만으로 줄었다. 현재 해당 연령대에서는 이민보다 유학이 보편적이다.

이민자 고학력 현상 이어져..  이민자 학력은 80년대 후반 부터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2010년에 들어서면서 남자보다 여자 고학력이 더 두드러졌다. 남자 이민자 학력을 보면 학사(38.3%)·석사(28.4%)·대학중퇴(20.9%)·고졸(8%) 순이다. 여자는 학사(53.9%)·대학중퇴(20.3%)·석사(19.4%)·고졸(4.4%)순이다. 즉 10명 중 7명은 대학 이상 공부를 한 사람들이다.

출신지 남아시아계가 동아시아계 앞서… 남자 기준 남아시아계(20.7%) 출신 이민자가 동아시아계(12.9%)보다 많다. 1990년대에는 동아시아계가 31.8%, 남아시아계가 20%였다. 즉 2000년대 들어 중국계 이민이 줄고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계 이민은 급격히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동아시아계 이민이 많이 는 시점은 80년대 말로, 홍콩의 중국 반환이 계기가 됐다. 1981년에 동아시아계 이민자는 전체 이민자의 13.7%였으나. 1988년에는 28.1%로 급증했다.

2000년 이민의 또 다른 특징은 남·동유럽계 이민자 비율이 90년대 16%에서 8.6%로 줄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계 이민은 90년대 7.9%에서 최근 17.4%로 크게 늘었다. 북·서유럽계 이민자 비율은 81년 35.7%에서 88년 14.5%로 급감한 후 1988년 8.1%, 1999년 9.2% 비율이다. 미국 출신 이민자는 전체 이민자의 1% 이하로 가장 드물다.

영어 구사자 비중 높아… 제2 언어로 영어를 하는 이민자 비율은 56.8%다. 1981년 26.2%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원인은 캐나다 정부가 언어구사력을 1980년대 후반부터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 영어 또는 불어가 제1 언어인 이들 비중도 13.5%로 늘었다. 영어와 불어는 아니지만 두 가지 이상 언어를 할 줄 아는 이민자도 16%로 적지 않다. 통계청은 “해를 거듭할 수록 캐나다 정부는 높은 수준의 언어 구사력을 요구했다”며 “정책 추진 결과로 통계상 영어·불어 구사자수는 90년대를 정점으로 꾸준히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2000년대 들어 젊은 층 유학이 늘면서 캐나다에서 고등교육과정을 마친 후 이민자로 신분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민자 소득 장벽은 5만달러… 이민자에게는 연 소득 5만달러가 일종의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다. 대체로 연간 2만달러 이상 5만달러 이하가 43%로 가장 많다. 2만달러 이하, 캐나다의 빈곤층기준(LICO)에 해당하는 소득을 버는 이민자도 25.6%에 달한다. 특히 여자 이민자는 5명 중 1명(18.4%)이 연소득 2만달러 이하다. 캐나다의 중산층 소득 기준인 연 5만달러 이상을 버는 남자 이민자는 13%, 여자는 단 6.1%에 불과하다. 한편 이민자 20명 중 1명(6.4%)은 실직 상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배우자·부모 등 가족 초청 12개월 내 승인
“임시 체류 비자도 30일 내 신속 발급” 약속
올해 오픈 워크퍼밋 만료자 ‘체류기간 연장’
신규 이민자들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직계 가족을 캐나다로 더 신속히 초청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민 제도가 마련된다. 26일 연방 이민부(IRCC)는 캐나다 이민자들이 가족 구성원과 더...
BC정부, 정착서비스 지원금 연 2560만 달러로 증액
유학생·외노자도 포함··· “이민자가 BC경제의 동력”
BC주정부가 BC주에 정착하는 신규 이민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앤 캉 BC시정부 장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유학생과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신규 이민자들이 향후 새로운...
트뤼도 총리, 이달 중순 방한해 尹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발표
한국과 캐나다가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참여자 쿼터를 현행 4000명에서 1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청년 간 교류를 대폭...
새 이민 정책 추진··· 이중언어 구사 인력도 확대
캐나다 정부가 불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민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이민 정책을 추진한다. 자유당 정부는 26일 캐나다에서 불어 사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민부, 시민권 선서 온라인화 개정안 발의
이르면 오는 6월부터··· 30일 간 대중 의견수렴
앞으로 캐나다 시민권의 수속 절차 중 하나인 선서식 참석이 온라인으로 영구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캐나다 시민권 신청자들은 판사 없이 온라인에서 선서 절차를...
양국 워홀 참여자 쿼터, 올 한 해 6500명으로
외교부 “양국 우호 관계 심화되는 계기 될 것”
한국과 캐나다 양국정부는 2023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청년간 교류확대 및 이해 증진을 위해 한-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대상 인원을 일시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민부, 31개월 만에 바이오메트릭스 재개
취업비자·학생비자·관광비자 신청자 대상
연방 이민부가 취업비자, 학생비자를 포함한 임시 거주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생체인식정보(biometrics; 바이오메트릭스)를 다시 수집한다. 이민부는 2023년 2월 23일 이후로 캐나다...
TFWP 취업비자 소지 외국인 '역대 최대 규모'
낮은 실업률에 해외로 눈길··· 외식·건설업 채용 박자
BC주가 경제 불황으로 가중된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 인력 유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노동업계가 앞다퉈 ‘외국인 노동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BC주에 유입된 외노자 수는 역대...
한국 출신 유학생 1만6500명··· 소폭 늘어나
작년 학생비자 발급·유학생 수 모두 ‘역대 최다’
캐나다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학생 비자를 발급해 캐나다에 입국한 신규 유학생 수가 또다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연방...
거주 10년 이하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관심 밖’
2001년 대비 40% 감소··· “정확한 원인 분석 시급”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는 신규 영주권자의 비율이 최근 20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거주 요건을 충족해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 18세 이상 영주권자들을 기준으로...
연말쯤 도입될 듯··· 아카데믹 아닌 ‘에센셜’ 버전
올해 말부터 캐나다 경제 이민 신청자들의 영어시험 선택권이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1일 캐나다 이민부(IRCC)는 현 이민 제도의 개선을 위해 국제영어능력 평가 시험 중 하나인 PTE(Pearson...
작년 영주권 취득자 43만 명··· 109년來 최다
“올해는 46만 명 수용 예정··· 경제 성장 기대”
지난 1년간 캐나다에 정착한 신규 이민자 수가 43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부가 총인구 조사 잠정 통계를 분석해 3일 공개한 이민자 추이...
20% 증원··· 1만5000명 추가로 선발
“내년 1월 9일부터 워홀 신청 가능”
캐나다가 오는 2023년 워킹홀리데이(IEC) 모집 인원을 대폭 증원한다. 1일 숀 프레이저 이민부 장관은 2023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선발 인원 수를 20% 늘려 더 많은 국제 청년들의 입국을...
연방 통계청, 학위 소지 노동 인구 G7 중 1위
이민자 4분의 1,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캐나다가 고학력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로 노동력 부문에서 G7을 선도하는 한편, 학사 이상의 해외 학위를 가진 이민자들에겐 고급 인력에 걸맞은 취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BC PNP, 소도시 잡오퍼·졸업자 추가 점수 부여
외곽 지역 경제 성장 위해 숙련 기술 이민자 유치
BC주정부가 메트로 밴쿠버 외곽 지역에 숙련 기술 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점수제를 도입한다. BC 지방자치단체 업무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숙련 기술 이민자가 메트로 밴쿠버...
수요 많은 ‘의료·건설·운송’ 직군에 이민 자격 부여
한인 영주권 취득 기회 ‘활짝’··· “인력난 해결 기대”
캐나다가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직업군의 이민 문호를 대폭 개방한다. 16일 캐나다 이민부(IRCC)는 연방 이민 프로그램인 익스프레스 엔트리(EE)에 의료, 건설,...
이민부 새로운 3개년 이민 정책··· 145만 명 수용
난민 수 줄이고 경제 이민 늘려 “인력난 해소 기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민 수용 한도를 연간 50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방 이민부는 1일 새로운 3개년 이민 계획을 발표하며,...
통계청, 전체 23%가 이민자 또는 영주권자
"이민자 유형 젊어지고 일자리 창출 결정적"
캐나다로 넘어온 이민자들이 현재 150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 인구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인구의...
8월 말 집계 기준, 이민 적체량 260만 건
작년 7월 이래 첫 감소··· 가족이민은 아직
지난해부터 이어진 캐나다의 이민 적체 문제가 1년여 만에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방 이민부(IRCC)가 공개한 업무 계류 현황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적체된 이민 심사...
2041년엔 이민자 가정이 전체 인구의 절반 차지
유색 인종 비중 커져··· 진정한 ‘이민자의 나라’로
오는 2041년에는 캐나다에서 이민자 출신 인구 비율이 역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