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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빠하고 나하고 2021.06.14 (월)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가는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지천으로 피어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민들레들이 모두 져 버리고 없다. 그들의 텅 빈 자리가 못내 헛헛하다. 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흐르는 시간은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열려 있다. 내 시간의 그림자는...
[기고] 그 기억속의 자유 2020.11.02 (월)
그 기억속의...
[기고]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 2020.02.18 (화)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일을 나가지 않고 쉬는 날에 오히려 일찍 눈이 떠질 때가 있다. 창문에 어슴푸레 푸른 여명이 비치고 그것을 한 번 본 뒤로는 벌떡 일어나고 만다. 커튼을 제치고 산 밑의 마을을 잠시 내려다본다.   썰물같은 푸른 어둠에 잠겨 있다. 간밤에 내린 눈때문에...
[기고] 고수 예찬 2019.07.22 (월)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요즘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편리하게 단시간내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그렇지못한 것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특히 먹거리의경우 그 나라 특유의 농산물은 교포들이 밀집한 도시가 아닌 이상 무척이나...
[기고] 은인을 만난 날 2019.02.06 (수)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불교에서는 우리가 속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아주 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라고 했다.영겁의 시간을 기다려 찰나를 살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삶의 질곡에서 우리는 울며 웃는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따라 무척이나 하루가 길고 고단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기고] 어른이 된다는 것 2018.07.16 (월)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미 중년의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목마른 외로움이 불쑥 마음 한 귀퉁이에 들어선다. 창 밖은 초록이 무성한 여름이건만 마음은 홀로 쓸쓸한 잿빛 가을을 맞이한 듯 처량하기 짝이 없다. 세 살 무렵에 연년생인 오빠들을 따라 인근 초등학교로 놀러 갔을 때 그만...
[기고] 쓰레기 치우는 아버지 2018.04.17 (화)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너무 오랜만이라 짧고 어색한 통화를 끝내며 아버지의 목소리가 많이 쇠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달리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어 온전히 하루라도 아버지를 생각하며 국제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바쁘기 그지없는 이민자의 삶 중에서 다행이라면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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