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산업용지 없는 밴쿠버 성장 한계 부딪힐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27 14:03

포트메트로밴쿠버 사장 문제점 지적
토지의 불균형 개발 때문에 밴쿠버 경제가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빈 실베스터(Silverster · 사진) 포트메트로밴쿠버(밴쿠버항만공사) 사장은 밴쿠버 상공회의소 연설을 통해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턱없이 부족한 밴쿠버 내 산업용지와 관련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베스터 사장은 최악에는 밴쿠버는 국제경제와 유대관계를 잃고 지역경제에만 의존하는 일종의 고립지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이 성장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고용이 발생할 수 없고, 그 결과로 경제성장이 억제돼 거주지 기능만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베스터 사장은 “요즘 사람들은 플로리다주의 많은 지역사회를 은퇴자 거주지로 간주하기 시작했는데, 밴쿠버는 그런 변화를 바라지 않지만, 그렇게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산업용지는 2만8246에이커로 약 3/4가량은 개발이 완료됐다. 지역 내 산업용지에서 경제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제조업, 운송업, 창고업, 건축업 종사자는 현재23만5000명이다.

문제는 산업용지로 분류돼 있지만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약 6634에이커다. 밥 로리(Laurie) 부동산 중개사는 유휴 산업용지가 지도 상 산업용지로 묶여는 있지만, 토지 용도가 불명확하거나 전력이나 상·하수도 등 기초시설 연결이 안 돼 있거나, 구획정리 작업조차 안 돼 있어 이용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리 중개사는 유휴 산업용지가 정리되지 않아 BC주정부나 밴쿠버항이 추진하는 태평양 관문(gateway) 정책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물류처리 시설이 들어설 토지가 필요한데, 이런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땅은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써리나 랭리 또는 메이플리지 북쪽에나 있다.  로리 중개사는 “사우스 써리에 물류처리 시설을 개발하자고 해도 땅은 있지만, 수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기반 시설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개발업자 에릭 트리그(Trygg)씨는 프레이저 밸리 지역 내 산업용지는 일반의 관념보다 제약이 많다고 밝혔다. 트리그씨는 “캠벨 하이츠(Campbell Heights)를 제외하면 산업용지로 쓸 수 있는 토지는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시맨 앤 웨이크필드사 빌 홉스(Hobbs) 부사장 역시 이 말에 동의했다. 홉스 부사장은 “구획정리와 기초시설 연결이 된 5에이커나 10에이커 산업용지를 프레이저 밸리에서 찾는다면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 중개회사 에이비슨 영사가 지난 3분기 보고서에서 지적한 메트로밴쿠버의 “총체적인 산업용지 공급 부족”을 재확인한 것이다.



<▲ 사라져가는 산업 용지... 메트로 밴쿠버내 산업용지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촌과 사무실로 변화했다. 과거 산업지역이었던 펄스 크릭 남쪽은 밴쿠버 올림픽을 치르면서 선수촌으로 탈바꿈해 토지 용도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Dominic Schaefer/BIV>


이와 같은 용지부족은 산업용지 가격을 끌어 올려 밴쿠버를 ‘산업하기 어려운 곳’으로 만들고 있다.

2008년 미화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밴쿠버의 산업용지는 1에이커에 50만달러에서 120만달러 선이다. 앨버타주 캘거리는 미화 35만달러에서 100만달러선으로 밴쿠버보다 저렴한 편이다. 시애틀과 비교하면 밴쿠버의 불리함은 확연히 드러난다. 시애틀 산업용지는 1에이커에 33만달러에서 48만달러 선이다. 홉스 부사장은 “창고나 공유지를 빌릴 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비유적으로 말해 국경에서 10km 떨어진 저렴한 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평양관문 정책 추진 등을 위해 산업용지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현재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얼마나 많은 산업용지가 남아 있는지 메트로 밴쿠버 행정청의 지역개발부서도 모르고 있다. 크리스티나 드마르코(DeMarco) 지역개발국장은 시별로 가용 산업용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향후 2개월내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트로밴쿠버는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성장계획을 수립할 때 산업용지의 용도변경을 금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실베스터 사장은 농지보호법처럼 좀 더 강력한 산업용지 보호 규정을 수립해야 하며 일자리를 창출할 토지 마련을 위한 관계자들의 규모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23년 고점 대비 신규 렌트비 평균 12.5%↓
메트로 밴쿠버 공실률 0.9%에서 3.7%로 껑충
BC주의 임대 시장이 뚜렷한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임대료는 정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규 임대주택 공급과 공실률은 동시에 상승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콘도 판매 급감에 건설업계도 관망세 확산
CMHC “2028년까지 주택 공급 감소” 전망
캐나다 전역에서 주택 건설 투자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건설비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신규 주택 공급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25일 캐나다 통계청에...
집값·거래 동반 하락 속 ‘단독주택 반등’
밴쿠버 주택 거래와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독주택 시장에서는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반은 아직 냉각 국면이지만, 일부 주택 유형에서 수요 회복...
‘옵트아웃’ 신청·시행 앞당겨··· 2027년부터 적용
여름 성수기 대응··· 켈로나는 2026년 조기 시행
BC주정부가 단기 임대 규제의 ‘옵트아웃(opt-out)’ 절차를 앞당겨, 공실률이 안정된 지역에 더 큰 제도적 유연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17일 주정부에 따르면 2027년부터 공실률이...
CREA, 전국 집값 상승폭 ‘제한적’ 전망
유가·금리 압박에 흔들··· 관망 장세 강화
캐나다 주택시장이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정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와 가격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도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월 주택 거래 3.6%↓·가격 2%↓
거래 감소 속 “수요 회복 제한적”
BC 주택 시장이 3월 들어 거래량과 가격, 거래 금액이 모두 동반 하락하며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첫 주택 구매자 11% 부모 공동서명
2배 이상 증가··· “금융 리스크 확대”
캐나다에서 부모가 성인 자녀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공동 서명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중앙은행(BoC)이 14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
2월 분양 64가구 그쳐··· 통상 물량의 6% 수준
건설사 잇단 연기··· 수요 위축에 시장 관망세
올해 초 들어 로어 메인랜드 지역의 분양(프리세일) 주택 공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MLA 캐나다가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포함한 로어...
2월 평균 2664달러··· 전달 대비 1.3% 올라
밴쿠버 상승폭 가장 커··· 놀밴은 전국 1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밴쿠버 렌트비가 지난달 캐나다 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렌탈 전문 플랫폼 ‘Rentals.ca’에 따르면 지난 2월 밴쿠버의 평균 아파트...
밴쿠버 집값 6.8% 하락··· 봄 시장 분수령
매물은 누적··· 거래 10년 평균 크게 하회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이 2월에도 침체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는 줄고, 가격은 약세를 보였으며, 매수 대기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4일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GVR)에...
주마다 달라 사전 숙지 필요
특히, 추가 조항 주의해야
▲ 게티이미지뱅크 자기 집에 거주하지 않는 캐나다인은 누구나 타인의 집을 임대해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서류가 임대 계약서다. 캐나다의 각 주와 준주는 이미 임대 계약에서...
첫 주택 구매자, 모기지 부담과 가격 급등에 발목
금리 안정에도··· 일부 젊은층 실질 구매 어려워
캐나다 모기지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스타터 홈(Starter Home)’ 가격이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금융·주택...
판매량 1107건··· 전년 동월 대비 28.7%↓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지난달 1107건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이는 2025년 1월 대비 28.7% 감소한 수치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GVR)에 따르면 거래된 부동산 건수는 지난...
공급 붕괴의 후폭풍 “2010년대 악몽 재현”
BC 집값, 2032년까지 최대 27% 상승 가능
BC주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던 급격한 가격 급등과 침체의 악순환을 다시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BC부동산협회(BCREA)는 최근 발표한 시장 전망...
“잠재 수요 풀리며 거래 5% 이상 증가”
실수요 중심··· 첫 주택 구매자가 주도
관망과 불확실성에 묶여 있던 캐나다 주택시장이 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2027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최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