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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첫 승이었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가 18일(한국시각) 열린 캐나다 밴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 5~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을 2대1로 물리쳤다.
1피리어드에서 조영재(강원도청)가 선취골을 넣었고, 1¡ª1로 맞서던 3피리어드에 이종경(강원도청)이 결승골을 넣었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A조(4개 팀) 예선에서 3전 전패하며 4강 진입에 실패했던 한국은 네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2000년 아이스슬레지하키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거둔 값진 1승이었다. 대표팀 이영국 감독은 "처음부터 기대가 컸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는 밝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메달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밴쿠버로 왔는데, 선수들이 예선에선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국내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실업팀이 강원도청뿐이고, 동호인 클럽도 두 팀(연세 이글스•레드 불스)에 불과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32명뿐이다. 이런 빈약한 저변 속에서도 한국은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B그룹에서 우승하며 A그룹으로 승격했고, 작년 5월 세계선수권에서 7위를 했다. 작년 11월 패럴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독일•스웨덴을 꺾고 밴쿠버행 티켓을 따는 '반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0일 체코와 5•6위 결정전을 벌인다. 17일 A조 예선에서 당했던 2대4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밴쿠버=성진혁 기자 jhs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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