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고, 밖에 나가 놀기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하는 것을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앞으로 캐나다 어린이 중 상당수가 30대에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심장재단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9-12세 아동 상당수가 패스트 푸드와 닌텐도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어느 세대보다 동맥 경화 등 심장 관련 질환을 빨리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12세 아동 중 1일 권장량 만큼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아동은 7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또 땀을 흘릴 만큼 충분한 운동을 하는 아동도 전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재단의 그래함 박사는 틴 에이저가 되기 전인 프리틴(9-12세)들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역사상 지금이 비만 어린이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비만 어린이는 1981년 이후 무려 3배로 늘어났다. 뉴 브룬스윅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남자 어린이의 35.4%, 여자 어린이의 29.2%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생활 패턴이 변하고 있는 데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인스턴트 식품 광고 과다 노출 역시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들과 가사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이용하고 자녀들이 TV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심하게 규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 심장 재단에 따르면 9-12세 어린이는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야채와 과일을 하루 5-10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