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에서 아직 임상실험중인 신약이 악성 패혈증에 걸려 죽어가던 여인을 살렸다. 33세로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던 낸시 포트빈은 연쇄상 구균 A군에 감염돼 심한 패혈증을 앓아 지난 16일 버나비 종합병원에 입원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은 이 여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현재 캐나다 내에서 임상실험중인 \'Xigiris\'라는 신약이라고 판단하고, 신약을 투여할 수 있는 세인트 폴 종합병원으로 이 여인을 후송했다. BC주에서 유일하게 이 약의 임상실험을 관장하는 제임스 러셀 박사는 남편의 모든 동의를 얻어 정맥주사를 통해 산소 호흡기로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있던 환자에게 신약을 투입했다.



\'Xigris\'는 항생제가 아닌 단백질 형태로 모든 종류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곰팡이 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Xigris\'는 몸 안에 이로운 항바이러스균도 죽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단지 악성 패혈증이나 정도가 심한 감염증에만 사용이 허가되었고, 사용시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Xigris\'를 투여한 후에도 낸시는 10여 일 간 혼수상태에 있었으며, 이후 버나비 종합병원에 후송되어 정신을 회복하고 남편과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작년 BC주에는 100여건의 패혈증이 보고되었으며 그 중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