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밴쿠버 캠퍼스에 있는 음식점 '핏 펍(Pit Pub)'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 적발돼 3월 22일에서 25일 4일간 영업정지를 당했다. '핏 펍'은 교내 음식점 중 가장 붐비는 곳으로 1973년에 학생회관 건물 지하에 들어선 이래 UBC 학생회(Alma Maters Society)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번 영업정지는 3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지난 1월 11일 매주 화요일마다 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투니 투스데이(Toonie Tuesday)'날에 발생했다. '투니 투스데이'은 학생들이 싼 값에 맥주를 즐길 수 있어 과음이 종종 목격되는 등 사건사고 발생 요인이 많았던 날이다. 학생회는 사건 이후 '투니 투스데이'  행사를 없앴다. '핏 펍'은 정상가격에 맥주를 제공하고 과음을 우려해 피처 크기는 저녁 9시 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류판매허가국(LCLB)는 3월 14일 학생회에 '핏 펍'의 임시 휴업을 통지하고 벌금을 부과했다.한편, 영업정지 기간에 햄버거만 판매하는 버거바는 정상 운영된다. 이 조치는 지난해   UBC 대학원 학생회가 운영하던 '커너스 펍(Koerner’s Pub)'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혐의로 주류 판매 면허가 취소된지 거의 1년 만에 발생하였다. UBC는 그와 관련해 '커너스
펍'에 133일동안 영업 정지도 내렸다.

제레미 맥엘로이(McElroy) UBC 학생회장은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위해 학생회는 LCLB, RCMP, UBC와 긴밀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LCLB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핏 펍'을 주시하고 있으며 영업 정지 기간 연장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장수현 학생기자 soo8989@live.com

<▲ UBC 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한 핏 펍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