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학생건물(Student Union Building)은 정오 무렵 점심시간이 되면 순식간에 인파가 몰린다. 햄버거, 피자, 초밥, 베이글, 샌드위치, 완탕 스프 등을 메뉴로 내놓는 식당 앞에는 매일 긴 줄이 형성된다.


UBC(UBC 빌리지 제외)에는 카페 17곳과 기숙사 식당18곳이 있다. 그 중 UBC 푸드 서비스가 총 관리하는 곳은 24곳이다. UBC가 제공하는 음식의 맛과 품질, 그리고 가격면에서 이용하는 학생들이 어떤 의견이 있는지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샌드위치가 점심 최고 메뉴
UBC 교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나 음식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응답자 4명 중 1명(25%)은 ‘델리(Deli)’ 라는 샌드위치 가게를 꼽았다. 학생건물 지하에 있는 가게로 미리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구매하거나 직접 샌드위치 속을 고를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곳도 역시 학생건물에 있는 음식점이다. ‘파스타 바(Pasta Bar)’는 미리 만들어진 소스와 면을 적절히 섞어 냄비에 한번 끓인 다음, 마늘빵 하나를 얹어  판매하는데 점심시간에 항상 눈에 띄게 줄이 긴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어빙(Irving)  도서관에 위치한 ’이케스 카페(Ike’s café)’, 학생 건물 ‘블루 칩 카페’ 등 선호하는 레스토랑이 다양했다.


음식 품질∙가격은 ‘글쎄’
UBC 식당의 음식 품질에 대한 평가(5점 만점)에서는 학생 18명은 3점을, 12명은 2점,  4명이 1점을 주었다. 만점을 준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메뉴 가격이 적정한지도 질문했다. 역시 5점 만점에 학생 20명이 2점을 주었고 학생 8명은 3점을 주었다.

음식 맛에 관한 평가에서 응답자 절반(25명)이 5점 만점 중 3점을 주었고, 4명이 1점을 매겼다. 한편, 2명은 5점 만점을 줬다. UBC가 제공하는 음식 서비스에 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학생들이 UBC내 식당의 음식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장 큰 이유는 ▲ 음식 수준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 ▲ 메뉴 상당수가   기름진 음식이라는 점 ▲ 음식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 등이 있었다. 실제로 한 학생은 “UBC 식당을 지난 4년동안 이용했지만 절대로 바뀌지 않는 맛과 메뉴에 질린다”고 말했다.


글∙사진=정나연 학생기자 jny_1028@hotmail.com

 

<▲ 어빙 도서관 내에 있는 이케스 카페에서 점심을 사기 위해 학생들이 긴 줄을 서있다.
(사진=정나연 학생기자 jny_1028@hotmail.com)>


<▲ 어빙 도서관 내에 있는 이케스 카페에서 점심을 사기 위해 학생들이 긴 줄을 서있다.
(사진=정나연 학생기자 jny_1028@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