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만에 성적 급상승… 비결에 주목!

대부분의 중학교가 이르면 9월 말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른다. 새 학기 '성적 향상'을 목표로 삼은 중학생이라면 이곳에 주목해보자. 맛있는공부는 지난해 중학교 2학기 내신 시험에서 1학기에 비해 놀라운 성적 '점프'를 이뤄낸 학생 3인을 만났다.


기사 이미지(왼쪽부터) 김기현군ㅣ서울 건국대사범대부속중 2년 / 민시은양ㅣ경기 용인 초당중 3년 / 이승언군ㅣ경기 용인 동백고 1년

중 1 tip_ 김기현
책상 달력 활용… 하루 계획 세워 교과서 '정복'

김기현(서울 건국대사범대부속중 2년)군의 지난해 1학년 2학기 전교 석차는 5등으로 1학기 29등보다 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전체 평균 점수는 약 87점(1학기)에서 97점(2학기) 정도로 10점이나 상승했다. 중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을 해낸 김군은 "영어 과목이 골칫거리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 때는 괜한 욕심에 여러 문제집을 봤어요. 2학기 때부터는 시험 2주 전부터 교과서만 반복해 읽었죠. 본문 내용을 이해하고, 단원마다 다뤄지는 문법과 구문 모두를 완벽하게 짚고 넘어갔어요. 이것만 착실하게 해도 시간이 부족하던데요?"

김군은 누구나 책상에 올려두는 달력을 활용, 하루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차례차례 지켜나갔다. 그는 "미루지 않으려고 계획을 지킬 수 있을 만큼만, 지켜야 할 순서대로 적었다"고 덧붙였다. "눈앞에 놓인 달력이 내가 지킨 계획들로 빼곡히 채워질 때쯤이면 여러분도 성적 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 거예요."


중 2 tip_ 민시은
'선행'보다 '현행' 공부가 더 중요


지난해 민시은(경기 용인 초당중 3년)양은 수학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잘 나오지 않아 속병을 앓았다.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국어나 과학 과목 등은 항상 90점대 후반 점수가 나오는 등 꽤 잘하는 편이에요.(웃음) 그런데 수학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60점대 후반, 기말고사에서 70점대 초반 점수가 나왔어요. 학원에서 선행수업도 받았는데 충격이 컸죠."

결국 민양은 선행 대신 학교 진도에 맞춘 현행 위주의 공부법을 택했다. "우선 개념을 한번 숙지하고 쉬운 기본 문제를 틀리지 않을 때까지 풀어요. 그다음 개념 정리를 한 번 더 하고 응용문제를 풀고요. 이때 실수한 문제는 따로 모아서 진짜 시험지처럼 만들고 틀리는 문제가 없을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어요." 결국 민양은 2학년 2학기 수학 성적을 90점대로 끌어올렸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니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제겐 마침맞는 공부법이었죠."


중 3 tip_ 이승언
필독도서 100선 도전… 유명 자서전도 읽기


"중 3 수학은 중학교 1·2학년 때보다 확실히 어려워지거든요. 특히 서술형 문제가 제 발목을 잡았죠." 지난해 중3 1학기 수학 과목에서 70점대 점수를 기록했던 이승언(경기 용인 동백고 1년)군. 그는 △객관식 문제도 주관식 문제처럼 풀기 △연습장 빈틈없이 꽉꽉 채워 쓰기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약점인 수학 서술형 문제를 극복했다. 이군은 "위 방법을 꾸준히 지키니 그동안 얼마나 풀이과정에 소홀했는지 몸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치른 2학기 중간고사 수학 점수는 95점, 기말고사 점수는 96점이었다.

그는 또 여름방학을 활용, 중학생 대상 필독도서 100선 읽기에 도전했다. "'수학과 책 읽기가 무슨 관계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죠. 전 제가 서술형 문제에 약한 이유가 개연성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라고 판단했어요. 책을 많이 읽어서 그 약점을 극복하려 했죠."

실제로 중 3 여름방학 기간 중 총 60권의 책을 읽은 이군은 "사실 청소년 필독도서만 읽기엔 따분할 것"이라며 "그럴 땐 유명인의 자서전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가독성도 높을뿐더러 대개 한 인물의 성공담이라 학습 의욕도 샘솟기 때문이다. 신발 브랜드 '탐스슈즈'의 CEO 블레이크 마이코스키(37)의 자서전 '탐스 스토리'(세종서적)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는 이군은 "독서로 수학 서술형 문제가 두렵지 않게 됐고, 국어 실력까지 탄탄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