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소년, 어릴 적 괴롭힘 걱정, 나이 들어 학비 걱정

등록 : 2016-11-24 17:44

최근 정신질환 문제, 연이은 자살로 부각돼
[기획 연재]
① 캐나다 청소년 삶 만족도는?
②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차이는?
③ "나라가 이런 점은 도와주어야”


캐나다 청소년(12~17세)은 괴롭힘(Bullying) 문제 해소를 나라에 촉구했다. 앵거스리드연구소는 캐나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청소년 정책 과제를 설문해 지난 16일 공개했다. 15가지 정책 우선순위 중 청소년 40%는 괴롭힘 문제를 지적했다.  그 다음은 고등교육비(37%)과 정신건강(32%)이다.

어른이 꼽은 청소년 정책 우선순위는 조금 다르지만, 문제점 인식은 비슷하다. 어른은 정신건강(38%)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괴롭힘(36%)과 고등교육비(33%) 순으로 지목했다. 캐나다인은 청소년 정책과 관련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과하다는 비율은 성인 12%, 적절하다는 44%, 부족하다도 같은 44%로 나뉜다. 정책 대상인 청소년은 49%가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하다는 청소년 비율은 6%에 불과하다.

"피해자가 많은 괴롭힘"… 괴롭힘을 당해 본 청소년이 적지 않다. 캐나다 국내 11~16세 7명 중 1명꼴로 피해자라고 밝혔다. 설문에서는 괴롭힘 문제를 제기하는 연령대 차이가 발견됐다. 12~14세는 ½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15~17세는 ⅓로 준다. 앵거스리드연구소는 캐나다 국내 괴롭힘은 “진행 중인 문제”라면서 "예산 부족으로 관심에 비해 해결은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피해자가 되는 정신 질환”…
청소년 정책에 어른이 우선순위로 뽑은 정신 건강은 최근 청소년 자해·자살이 정신병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캐나다 사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자살은 캐나다 청소년 사인 1위다.

5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도 있다. 올해 9월 키즈헬프폰이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여자 청소년 67%, 남자 청소년 33%가 심각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대부분 자살 충동이나 극단적인 생각은 가벼운 우울증세가 원인이라고 캐나다의료저널(CMAJ)은 분석했다. 그러나 막상 그 가벼운 증세에 대해 부모가 상담하거나 도움 받을 곳은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스트레스나 고민 상담을 원하는 여자 청소년(50%) 비율이 남자(39%)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비, 나이들어 걱정”… 칼리지·대학·직업학교 등 고등교육 비용을 걱정하는 청소년은 16~17세에 많다. 대체로 중학생 시기에는 ⅓정도만 학비를 걱정한다. 일반적으로 캐나다에서 진학 및 직업에 대한 진로 결정을 해야 하는 16세에 이르면 49%가 걱정한다. 대학 진학 등을 목전에 둔 17세는 58%가 학비 걱정을 한다.

캐나다은행협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3대 인생 채무는 학자금·자동차·주택 융자다. 이중 학자금 융자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에게 큰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짐을 덜어주는 정책은 많지 않다. 대책 마련이 기대됐던 자유당(LPC)정부도 상환 기간 유예조건과 학비지원액수를 소액 증액하는 데 그쳤다. 캐나다 유권자 72%는 청소년 관련 예산 증액을 지지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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