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고교생” … 캐나다에서는 부족한 잠을 심각한 문제로 본다. 캐나다의  운동권장단체 파티시팩션(ParticipACTION)이 5월 발표한 2016년 평가보고서를 보면 “지나치게 짧은 수면은 과민·충동적 행동·집중 가능 시간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며 충분한 잠을 권장하고 있다. 

파티시팩션은 “잠을 줄이면 언어 창의력·문제해결능력·IQ검사 성적이 내려간다”며 “잠이 부족하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비만·당뇨·고혈압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만성 수면 부족은 우울증과 자살 충동과 관련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캐나다 권장수면 시간은 5~13세는 9~11시간, 14~17세는 8~10시간이다.

한국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6 청소년 통계를 보면 한국 고등학생은 평일에는 평균 7시간29분 잠을 잔다. 한국 평균은 캐나다 권장 기준에 못 미친다. 캐나다도 16~17세, 고등학생 중 43%가 평일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다. 단 기준을 지키는 학생 비율이 더 높다. 초·중학생 수면시간은 한국·캐나다 모두 권장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양국 모두 스마트폰·패드 등 휴대기기 보급을 수면 방해요소로 지목한 점 역시 같다.

“운동 안 하는 아이들”…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 공통 문제는 청소년 운동 부족이다. 캐나다 권장 운동시간은 하루 60분이다.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땀을 흘릴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 한국 청소년은 평일에는 17분, 주말 25분가량을 한다. 

캐나다도 권장 운동 시간을 충족하는 5~17세는 전체 9%에 불과하다.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매체를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지키는 캐나다 아동·청소년은 ¼ 밖에 안된다. 파티시팩션은 운동과 수면의 질은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며, 적절한 운동을 권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