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5일간 UBC에선 두 가지 투표가 실시되었다. 첫째로 2016-17년을 이끌 UBC 총학생회 AMS(Alma Mater Society)의 회장단을 뽑는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결과 회장 아바 나시리를 포함해 총 5명의 회장단이 선출되었다. AMS의 회장단은 한 명의 회장과 학업 및 대학, 외무, 행정, 재무를 각각 담당하는 4명의 부회장들로 구성된다. 

회장으로 당선된 아바 나시리의 주요 공약은 학생회와 학생들 간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녀는 타 회장단후보와 함께한 토론에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함께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25,000개의 ‘좋아요’를 받을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이는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변화를 만들 것이고 해당 변화가 학교와 학생회에 3년, 5년, 10년 후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검토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아바는 AMS내 비즈니스끼리 경쟁시스템을 도입,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하였다. 더욱이 학생들의 편의시설인 갤러리를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은 그녀가 작년 행정부 부회장으로써 새 학생회관 활성화 과정을 함께했다는 장점 덕에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아바는 수백 명의 학생회 임원, 41개의 부서, 수많은 학생 동아리와 함께 학생회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데에는 화합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녀는 이들의 일과 소통의 방식이 서로 다름을 이야기하며, 회장으로써 다름을 파악하고 갈등사항을 최소화하여 권력을 나누되 함께 일할 수 있는 학생회를 이끌겠다고 하였다. 

학교 및 대학업무를 담당하게 될 부회장(Vice President of Academic and University) 사만다 소는 UBC 행정부와 학생들 사이에서 교육, 복지, 안전 등의 문제에 대해 학생을 대표하게 된다. 그녀는 온라인 강의 증강, BC주의 Open Textbook Project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교과서 제공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학생회의 정치 활동 및 봉사를 책임지게 될 외무 부회장은 케이틀린 심슨 이 당선되었다. 그녀는 브로드웨이와 UBC를 잇는 스카이트레인 개설프로젝트에 중점을 두며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학생회의 운영권을 쥐게 된 부회장(Vice President of Administration) 크리스 스캇은 학생회에 속해있는 학생단체, 학생자치위원회, 학생회 아트갤러리, 학생 동아리 등 학생회의 전반적인 행정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AMS내 비즈니스, 학생 동아리, AMS운영진과 함께 재무를 담당하게 될 부회장으로써 루이스 레티프가 선출되었다.

학생회장단을 뽑는 투표와 함께 2015-16년 학생의회가 제안한 사항에 대해서 총 학생투표도 실시되었다.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U-Pass 교통비, 의료 및 치과 보험료 등이 포함된 학생회비 인상에 관련된 투표였다. 투표결과, 매해 UBC에 입학하는 난민 대학생을 위한 지원금 위해 내던 학생회비 $2.61 인상, 교통비 $1.50 인상, 의료 및 치과보험료 $1.74인상, 학생 문화 활동 지원금 $1.50인상 건이 통과되었다. 그러나 학생회비 $4.20 인상 건, 학생회 내규 투표 검토 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이번 2016 학생회(AMS) 투표결과는 2016-2017년 UBC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 이다. UBC 학생들의 낮은 투표율을 고려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기간도 1주일이었지만 아쉽게도 투표율은 12.5%에 그쳤다. 많은 UBC 한인 학생들도 학생회 투표에 무관심했다. 2015년 신입생 김혜지씨는 “총 학생회 투표에 대해 신입생으로써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피부로 와 닿는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투표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학생회는 UBC학생들을 대표함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재 등 많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쉽사리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2016-17년 새로운 회장단이 그들의 공약대로 학생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UBC 총 한인 학생회 키스(KISS)의 하늬바람은 밴쿠버 한인사회의 소통을 돕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인 학생 기자단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사로 작성하고 있다. 2016년 현재 하늬바람 5기가 활동 중이다. 하늬바람은 앞으로 UBC 학과 소개 및 학생 인터뷰, 학교생활 등을 밴쿠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