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연출학과(Bachelor of Fine Arts in Design and Production)는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아닌 화려한 무대를 기획하고 직접 만들어 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학과다.

UBC 연출학과는 인문학부에 속해 있다. 연출학과 전공으로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 4년 과정 중 전공과목으로 42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1, 2학년 때 12학점, 3, 4학년 때 30학점을 각각 취득해야 한다.

현재 연출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최모양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연출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UBC 연출학과 건물. 사진 제공=UBC>

연출학과를 선택한 동기는 무엇인가?

"연출학은 국제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대학교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라는 과정을 이수하면서 처음으로 접해본 새로운 과목이었다.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고 단 한 번뿐인 인생을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연극학과를 선택했다."

연출학과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다양한 연극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출학과의 전공과목들 중 몇몇 과목에서는 실제 공연 중인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거나 '내가 작가였다면 특정한 요소(등장인물의 성격, 결말, 사건 등)을 어떻게 바꿨을까'와 같은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제들이 있다. 연출학과가 아니었다면 다양한 장르의 연극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상상하는 세계를 조금 더 쉽게 개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연극에는 옳고 그름이 없는 것이 또 다른 숨겨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출학과를 다니면서 상상했던 것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나?

"상상했던 것과 다르다기 보다는 더욱 더 많은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고등학교 때는 각 나라별 연극의 특징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유명한 극작가들을 공부할 때만 역사를 배웠는데 지금은 매번 공부하는 연극들에 대한 역사를 배워야하고 그 작품들에 영향을 끼친 역사까지도 공부해야 된다는 점이 놀라웠던 것 같다."

학점을 취득하기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무엇인가?

"학점을 취득하기 어려웠다고 할 만큼 무리가 되는 과목은 없었다. 그러나 굳이 지목하자면 THTR 250(Technical Theatre 250)을 고르겠다. 이 과목은 기본적인 연극 기술을 배우는 과목이지만 상위 단계의 과목들을 배우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학점을 취득하기 가장 쉬웠던 과목은 무엇인가?

"THTR 120(Theatre 120)이라고 생각한다. 연극을 읽고 해석하며 분석하는 일이 수월한 편이었다."

가장 흥미롭거나 재미있었던 과목은 무엇인가?

"Technical Theatre라고 생각한다. 연극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명, 음향시설, 소품, 의상 등을 직접 보고 배웠다. 비록 연극의 기본적인 요소들만 배웠지만 직접 경험하며 배운 수업이기에 많은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었다."

연출학과를 졸업한 후 어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

"연출학과가 사실 졸업을 한 뒤 취업을 하기에는 힘든 학과다. 그러나 그것을 이미 알고도 연출학과에 지원했다. 감독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

박근우 parklaus1078@gmail.com

UBC 한인 학생회 키스(KISS)의 하늬바람은 밴쿠버 한인사회의 소통을 돕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인 학생 기자단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사로 작성하고 있다. 2016년 현재 하늬바람 5기가 활동 중이다. 하늬바람은 앞으로 UBC 학과 소개 및 학생 인터뷰, 학교생활 등을 밴쿠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