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근 보름 앞둔 14일 현재 BC주 초중고교 공립학교 교사 파업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 BC교사연맹(BCTF)과 BC주정부를 대리해 협상 중인 공립학교고용주협회(BCPSEA)는 근 일주일째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인사이트웨스트사가 14일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BC주민 49%는 BCTF를, 38%는 주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BC주민 사이에서는 BCTF지지율이 47%, 주정부 지지율이 37%다.

한편 9월에도 파업이 계속되면, 만 13세 미만 학생 1인에 파업 하루 당 40달러씩 주정부가 보육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에 대해 BC주민 37%는 찬성하고 있으나, 52%는 반대하고 있다. 마리오 캔세코(Canseco) 인사이트웨스트부사장은 "일부 학부모는 보육지원금이 제공된다는 전제아래 환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주민은 적절한 정책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이전에 노사협상 타결돼 학교가 열릴 것이라고 보는 주민은 4명 중 1명(24%)에 불과하며, 대부분(70%)은 제때 개학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 10명 중 7명은 9월 개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자녀를 맡기거나 보살필 대책을 세워놓았다. 공립학교를 둘러싼 노조-주정부 갈등은 학부모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부모 2명 중 1명(51%)이 파업으로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고, 41%는 커리어에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가 아닌 BC주민 중에서도 40%가 노사 갈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학부모가 아닌 BC주민 3명 중 1명(36%)은 학부모인 동료가 파업으로 일을 덜 하거나 일찍 퇴근해 업무가 늘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웨스트 설문은 8월 11일부터 12일 사이 BC주에 사는 18세 이상 주민 81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3.5%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