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갖고 싶은 꿈은 캐나다인도 한국인과 똑같다.

설문조사 전문 입소스리드사가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진학할 대학이나 칼리지를 어떤 기준으로 정하느냐는 질문에 90%가 명성(reputation)이라고 답했다. 얼마나 유명한 학교냐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셈이다. 이어 입학이 가능한가(86%)와 원하는 학과가 있느냐(85%)도 캐나다인의 학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작은 학과 규모,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대 50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조교나 연구원으로 일할 기회를 생각한다는 비율(41%)이나 원하는 교수 밑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3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친구따라 대학간다(33%)거나 부모의 모교에 나도 가겠다(11%)는 생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대학의 명성을 중시하는 비율은 여성(93%)이 남성(86%)보다 높았다.

관련 설문은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다닌 경험이 있는 110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통계오차범위는 ±3.4%다.

주간지 맥클린스가 집계한 2013년도 캐나다 대학 순위를 보면, 일반적으로 대규모에 속하는 의학 학위과정이 있는 대학 1위는 맥길대, 2위는 UBC, 3위는 토론토대다. 최근의 특징은 서부 지역 대학 순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규모는 아니지만 중간규모 이상으로 연구활동을 중시하며, 다양한 학·석사 과정을 갖춘 종합대학 중 1위는 SFU와 UVic이 선정돼 BC주 학교들이 올해 강세를 보였다. 3위는 워털루대다.

석사 이상 과정이 거의 없고 학사과정에 중점을 둔 대학교에서 1위는 마운트로열대이며 이어 노던브리티시컬럼비아대, 레스브리지대 순이다.

한편 학교분석 단체인 하이어에듀케이션스트레티지협회는 2012년 이공계와 사회과학 및 인문계 학교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는 각각 UBC에 돌아갔다. 이어 이공계는 몬트리올대, 토론토대 순이며, 사회과학 및 인문계는 맥길대와 토론토대 순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