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BC주 공립학교(유치원부터 12학년 ) 개학을 앞두고 주정부가 공개한 2012/13학년도 학생전망 수치를 보면 학생 숫자가 줄었다.

 

올해 9월 시작하는 2012/13학년도 BC주 공립학교 학생은 53만4691명으로 지난해보다 6005명이 줄었다. 학생 감소는 꾸준한 현상으로 주정부는 2000/01학년도 이래 학생이 6만3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BC주 교사노조인 BC교사연맹(BCTF)은 공립학교 학생이 준 원인 중에는 사립학교 입학생이 매년 늘어난 배경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립학교 학생은 2007/08학년도 6만8929명에서 2011/12학년도 7만1864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BC주내 350개 사립학교에는 7만3000명이 다닐 전망이다. 전체 BC주 유치원부터 12학년 학생 중 11%가 사립학교에 다니게 된다.


주정부와 교사연맹 사이에서 이견은 또 있다. 주정부는 ESL에 해당하는 ELL과정을 듣는 학생은 5만8962명으로 지난해보다 202명이 줄기는 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사연맹은 반면에 연중 이민자 유입 증가로 ELL학생 증가를 예상했다.


█ “유학생 숫자 증가 전망”

학생 증감은 BC주 교육계에는 민감한 문제다. 학생 수를 토대로 주정부는 교사와 교직원에 대한 고용 유연성을 강조하는 반면, 교사연맹은 지속적인 고용 필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된 자료만 봐도 BC주정부는 학생 감소 현상에 비중을 두지만, 교사연맹은 향후 10년간 유치원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중을 두었다.


이 가운데 주정부와 교사연맹의 학생 수 전망 중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유학생 증가 전망이다. BC주정부도 정책적으로 유학생을 늘려 받고자 하는데다가, 각 교육청도 학비를 내고 들어오는 유학생을 일정 비율 유지해 운영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C주 공립학교에 다니는 초중고교 유학생 숫자는 2009/10학년도 901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 학년도 9783명으로 다시 늘었다. 주정부와 교사연맹 모두 이번 학기에도 유학생은 늘어난다고 보았다.


█ 학급당 학생 수 놓고 노사대립

한편 주정부는 교사당 학생 수가 적은 점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교사/교직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6.7명으로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숫자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BC주내 학급 중 94%는 학생이 30명 미만이다. 여기에 대해 교사연맹은 학생 30명 이상 학급이 3188곳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교사연맹은 학급 통폐합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추세를 보인다고 주정부에 맞섰다.


█ 올해도 조기교육과 체육 강조

주정부는 지속해서 추진할 교육사업으로 학부모-미취학 자녀가 함께 거주지 인근 보육센터에 찾아가서 교육적 활동을 하는 ‘스트롱스타트 BC(StrongStart BC)’ 프로그램 강화, 초등학교에 과일 및 채소 급식 프로그램(Fruit and Vegetable Nutritional Program) 강화, 학내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음료 및 식품 판매 제한, 체육활동 권장을 들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7학년 사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매일 30분간, 10~12학년은 주중 150분간 체육활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