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모 중에 일부는 과거 대학교 학비가 저렴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지만, 현재 대학생이 처한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캐나다 대학교 4년제 평균 졸업비용은 이민자 또는 캐나다 시민권자가 거주하는 주내 대학을 갈 때 5만5326달러다. 다른 주로 대학을 가면 8만3527달러가 든다. TD캐나다트러스트사는 9일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캐나다 대학생 평균 빛이 2만7747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샤아즈 베이그(Beig) 개인대출담당 부사장은 “4년간 학비를 대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한 명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더욱 그렇다”며 “부모가 학비를 다 대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빚을 덜 지도록 돕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학생연맹(CFS)은 캐나다 정부에 대학지원 예산을 늘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긴축재정을 통해 균형예산 복귀를 우선 과제로 삼은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란 어렵다. CFS는 90년대 정부가 대학지원금을 삭감한 이후 저소득층의 대학교육 기회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FS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 대학생의 학자금 융자 총액은 무려 146억달러에 달한다.

TD는 현실적인 대책으로 RESP처럼 학비적립을 위한 상품 외에도 장학금과 지원금을 잘 알아보고, 대학생 자녀가 여름방학 일자리나 시간제 일자리에서 일을 하게 되면 향후 사회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녀가 어릴 때 학비를 적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1년생이 18세에 대학을 가게 되면 평균 졸업비용은 10만2286달러가 될 전망이다. 만약 다른 주 대학으로 간다면 이 비용은 13만9380댤러로 올라간다.

캐나다 사회도 칼리지졸업자나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대졸자가 수입 면에서 유리하다. 2005년 소득 기준 고졸자는 평균 1만8744달러를 버는 동안 칼리지 졸업자는 2만7741달러, 대졸자는 3만5168달러를 벌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