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학자금이 부족하다면, 보건 분야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BC주정부는 정규간호사(RN), 수습간호사(NP), 조산사(midwife), 재활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 과정 이수 학생에게 학자금융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자격을 취득한 후 관련 인력이 부족한 BC주 시골 지역에서 근무하면 학자금융자를 탕감해준다.

생명에 관련된 일을 다루는 만큼 적성에 맞고 또한 난도 높은 학습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전제 조건이다. 이런 전제 조건만 맞는다면 보건 분야 학자금융자 할인과 탕감 프로그램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BC주 고등교육부는 지난해 2만1000명이 총 3850만달러 학자금융자 할인제도(Loan Reduction program)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부는 UBC에서 2년간 과정을 마친 한 여학생이 학자금융자 중 6000달러 할인을 받아 빛이 3000달러 남은 채로 사회에 진출한 사례를 들었다.

또한 보건 분야 졸업자는 향후 3년간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근무를 서약하면 매해 33%씩 학자금융자를 탕감해준다. 고등교육부는 톰슨리버대학교(TRU)에서 간호학 학위를 받는데 근 4만8000달러를 쓴 홀어머니 사례를 들었다.

두 아이를 홀로 부양하며 공부한 이 여성은 학자금융자 할인을 통해 빚을 4만5000달러로 줄였고, 이어 3년간 지역사회에서 정규 간호사(RN)로 근무하며 빚을 전액 탕감받았다. 지난해 학자금융자 탕감제도(BC Loan Forgiveness program)를 이용한 BC주 학생은 총 300명으로 이들은 총 200만달러 지원을 받았다.

관련 제도는 BC주정부 재원뿐만 아니라 캐나다 연방정부도 공동 지원해 준다.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총 예산 7억3000만달러 상당의 학자금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원대상에는 학비와 교과서값, 생활비도 포함될 수 있다.

BC주 학자금융자제도는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이자가 부과되지 않고, 졸업 후 이자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일제 학생은 물론 시간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시간제 학생에게도 재학 중에는 학자금융자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BC주 학자금 융자 할인및 탕감제도 참고: http://www.aved.gov.bc.ca/studentaid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