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6개 사립대학의 공동입학설명회가 4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밴쿠버 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주요 사립대학이 참여한 이번 입학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사립대학 입학처장 협의회의 최정환 회장은 설명회에 앞서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인재 유치의 일환으로 입학설명회를 실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각 대학의 입학 사정관이 참여해 학교소개를 시작으로 외국인 신·입학전형, 국제학부 및 글로벌 전형 요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학설명회 뒤에는 각 대학 입학전형에 대한 개별상담 시간도 마련됐다.

 

참여한 6개 사립대학교의 외국인 특별전형은 전 교육과정(12년)을 해외에서 이수한 외국인 및 재외국민일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한국에서 초∙중∙고 학업 중간에 유학을 온 학생이나 한국 내 외국인학교 재학생은 각 대학에서 제시하는 자격조건을 충족시켜 정원 내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지원하거나 수시 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 최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이 외국인 특별전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사진=최성호 기자 >

 

“들어갈 수만 있으면 좋죠. 근데 너무 어려워서…”
서울 소재 대학 외국인 전형 평균 경쟁률 20대 1 수준

 

입학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말이다. 그들은 외국인 전형이 영주권자나 유학생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는 자격 조건 때문.

 

이날 참여한 6개 대학을 포함해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은 재외국민 특별 전형 자격 조건으로 외국 학교 전과정 이수자와 부분 이수자(평균 3~4년)를 구분해 모집하고 있다. 12학년 전과정을 캐나다에서 이수한 지원자는 정원 외 모집 대상자 범주에 포함돼 지원자들 간 경쟁이 없는 한편 외국학교 과정을 부분적으로 이수한 지원자는 제한되어 있는 정원 안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이날 입학설명회에 참가한 고려대의 경우도 12년 전교육과정을 외국학교에서 이수한 지원자는 정원 외 지원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고교 과정 1년을 포함한 3년 이상을 외국학교에서 이수한 경우(부모가 1년 6개월 이상 함께 체류해야 가능)에는 정원이 제한되어 있는 외국인 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

 

유학생이나 영주권자는 대부분 전과정보다는 부분 이수자에 해당된다. 이들이 지원하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경쟁률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입학설명회에 참여한 대학의 올해 재외국민특별전형 경쟁률은 고려대 19대 1, 서강대 29 대 1, 성균관대 18대 1, 중앙대 24대 1, 한양대 19대 1, 이화여대는 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 입학설명회가 끝나고 대학별 개별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바로잡습니다. 9월 7일자 A03면 '한국 사립대학, 글로벌 인재 확보 나섰다' 기사 중 서강대의 올해 경쟁률 '34대 1'를 '29대 1'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