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함께 캐나다 공식언어인 불어의 지위가 BC주에서 흔들리고 있다"

BC주 교육부가 새 언어교육안을 마련하면서 불어 교육비중을 중국어(만다린), 일본어, 독어, 인도어(펀잡어), 스페인어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을 새워 교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수잔 램버트 BC교사연맹 위원장은 4일 성명을 통해 “불어는 영어와 함께 캐나다의 공식 언어인 만큼 교육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며 BC주 교육부가 내놓은 제2언어 교육안에 대해 반발을 표시했다.

불어는 인기 없는 언어는 아니다. 밴쿠버 교육청이 지난해 불어 몰입과정 희망학생을 모집한 결과 250명이 지원했다.

중국어(만다린)은 지난해부터 몰입교육이 코퀴틀람, 버나비, 밴쿠버에 일부 학교에 도입됐다.
현재 코퀴틀람 월튼 초등학교에는 유치원생 44명, 1학년생 39명이 중국어시간과 영어시간을 반반씩 섞은 교육을 받고 있다.

관련 교육과정은 중국정부가 공자학원을 통해 일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밴쿠버시내 제이미슨(Jamieson) 초등학교는 4학년과 7학년 대상으로 제공하던 중국어교육 과정을 유치원과 1학년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어의 경우 BC주 제2언어 교육에 포함시키자는 움직임이 한인사회에 있었으나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