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정부의 구조 개혁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지난 주말 빅토리아를 비롯해 오카나간, 프린스 조지 등 14개 지역에서 벌어졌다.



16일 빅토리아 의사당 앞에는 1만 8천 여 명의 시위자들이 몰려 공무원 대량 감원, 세금 인상, 노조 권한 축소 등 고든 캠벨 주 수상의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BC 노조연맹의 짐 싱클레어 회장은 \"이것은 시작일 뿐 앞으로 정부와 지역 주의원들을 상대로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 회장은 반정부 시위를 각 커뮤니티로 확산, 지역구 주의원들에게 정부의 이익이 아닌, 커뮤니티의 이익을 위한 정책 추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자들은 BC주 내 24개 재판소를 없애고 병원 폐쇄, 정부 공무원 1만 2천 명 감원, 세금 인상 등 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에 대해 강한 반발을 표했다.



한편 시위의 타겟이 된 고든 캠벨 주수상은 이날 시위가 노조와 일부 이익 집단에 의한 것에 불과하다며 시위에 관심을 쏟느니 차라리 올림픽이나 보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해 시위자들을 자극했다.



현재 주정부의 대량 감원 정책으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공무원 노조는 총파업도 하나의 투쟁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기업 분야의 노조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총파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BC 공무원 노조의 조지 헤이맨 회장은 \"캠벨 주수상이 이날 시위를 특정 이익 집단의 시위로 폄하했다\"며 \"오늘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 사회의 주류 세력이며, 주정부가 선거 기간 중 은닉하고 있던 급진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BC 노조 연맹은 이날 시위자들을 빅토리아로 실어나르기 위해 전세 페리와 150대의 버스를 동원하는 등 시위 집행을 위해 10만 달러의 예산을 썼다.